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2(W lesie dziś nie zaśnie nikt 2/Nobody Sleeps in the Woods Tonight 2, 2021)는 같은 이름의 영화 후속작으로 나왔다.
전작의 이야기를 이어받아 주인공으로 새롭게 청년 경찰이 등장하는데, 사건 현장을 발견하고 상부에 연락해 특수부대도 요청했다. 위대한 공권력에 위압당한 탓인지 전작의 무서운 살인마들은 별다른 문제없이 지역 경찰에게 체포되어 철창에 갇힌다. 하지만 이대로 끝날 리가 없고 다른 살인마가 탄생한다.
시작하는 지점이 1편 바로 다음이고 살아남은 출연진들 대부분이 그대로 나오는지라 전작을 봤다면 과연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갈까 조금 기대하게 되는 맛이 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초반이 지나자마자 여지없이 무너진다.
전작에서는 슬래셔 장르의 정석을 따라가느라 뭔가 자제했던 건지 2편에서 이야기는 그야말로 막 나간다. 이 장르에서 개연성이나 핍진성 같은 거 따지면 안되고 관람객들에게 의외성을 안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런 걸 다 감안하더라도 보고 있기 힘들 정도로 막 나간다. 이런 스타일은 마무리까지 유지되며 3편의 가능성까지 비추며 끝난다. 참고로 별 저항없이 체포된 전작의 살인마 형제는 끝날 때까지 별다른 활약이 없다.
1편에 2편까지 나온 여주인공은 이번에 연기하면서 자괴감 좀 많이 느꼈을 듯. 이 영화를 끝까지 보는데 필요한 건 꺾이지 않는 의지.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1388045
전작 리뷰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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