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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올라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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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 - 게임 원작 팬들이라면 봐야지 프레디의 피자가게(Five Nights at Freddy's, 2023)는 같은 이름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원작은 2014년부터 스콧 코슨(Scott Cawson)의 인디게임으로 시작하여 그 독특함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고 후속작들도 꽤 나왔고 마니아들도 많다. 아시다시피 게임 원작 영화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게임과 영화는 그 미디어의 특성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각색 과정에서 조금만 잘못 가도 원작 팬들에게까지도 외면받기 때문. 다행히도 영화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의 완벽성은 어느 정도 포기한 대신, 원작 팬들을 사로잡았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주력하고 특히 팬 서비스를 풍족하게 준비했다. 여기에는 원작자인 스콧 코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난 9년 동안 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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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치 2 - 엄마의 실종, 이번엔 소녀가 나서다 전작 서치(Searching, 2018)의 대성공 이후 감독은 바뀌었지만 같은 각본가들로부터 4년 만에 나온 후속편이 서치 2(Missing, 2022)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두 작품이지만 제목은 각각 Searching과 Missing으로 다르게 가져가고 서로 영향력이 거의 없는 스탠드얼론 시퀄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서치, 서치 2로 이름이 바뀌어 시리즈 물임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아빠가 딸을 찾는 1편과 다르게 2편에서는 딸이 엄마를 찾는 이야기다. 어릴 적 병으로 아빠를 여읜 준은 해외여행을 떠난 엄마 그레이스가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다. 그녀는 경찰이나 FBI와는 별개로 스스로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서치 2는 컴퓨터를 쓰는 1인칭 시점에서 거의 모든 장면을 진행하는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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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비우스 - 소니는 왜 슈퍼 히어로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까? 모비우스(Morbius, 2022)는 스파이더맨 영화화 판권을 가진 소니에서 만든 슈퍼히어로 영화다. 마이클 모비우스는 희귀혈액병으로 평생 고생하다가 스스로 의사가 되어 치료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는 흡혈박쥐를 이용한 치료 혈청을 만들어 자신의 몸에 실험하다가 병을 치유하는 것을 넘어서 뱀파이어의 능력을 갖게 되지만 피에 대한 끝없는 갈증 또한 얻게 된다. 베놈 시리즈의 성공으로 나름 기운을 얻었는지 소니에서 적극적으로 만든 이른 바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Sony's Spider-Man Universe; 이하 SSU)의 일환으로 만든 작품으로 자레드 레토, 맷 스미스 등 괜찮은 배우들이 나오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는 재미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 새롭게 받아들일만한 게 하나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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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마리오 38년 팬들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종합선물세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The Super Mario Bros. Movie, 2023)는 닌텐도의 유명한 게임 IP이자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를 주제로 만든 3D 애니메이션 영화다. 미니언 시리즈로 유명한 일루미네이션이 작업하여 개봉 전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 마리오는 동생 루이지와 함께 배관공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한 상태로 주변에서도 무시당하고 있었다. 우연히 이상한 배수관에 빨려들어간 루이지를 찾아 함께 들어간 마리오는 버섯 나라에 도착한다. 루이지를 구해내기 위해 피치 공주와 함께 마리오는 모험을 떠난다. 이 작품은 1985년 등장 후 지금까지 활약 중인 닌텐도의 미키 마우스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게임 캐릭터인 마리오의 영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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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 인 블랙 - 음모론과 외계인, 혈통의 비밀, 인종차별 비판까지 다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 맨 인 블랙(Men In Black, 1997)은 외계인의 존재를 감추려는 수수께끼의 집단에 대한 음모론을 90년대 스타일의 SF 코미디로 연출한 작품이다. 제임스는 뉴욕 경찰로 쫓던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까만 양복을 입은 사람의 방문을 받는다. 그들의 정체는 지구에 있는 외계인 관련 업무를 보는 MIB(Men In Black)였고 제임스는 시험을 거쳐 선발되고 요원 J로 활동한다. 하지만 그는 MIB가 되자마자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창 때의 윌 스미스와 그래도 젊은 편이었던 토미 리 존스가 파트너를 이루며 좋은 케미를 이룬다. 기본적으로는 코미디를 깔고 가면서 외계인을 빙자해서 인종차별, 외국인 홀대 등에 대한 담론도 슬쩍 집어넣는데다가 흑인과 백인이 힘을 합쳐 나쁜 외계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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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시픽 림 - 팬들을 열광시키는 거대 로봇과 괴수의 대결전 퍼시픽 림(Pacific Rim, 2013)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괴수(카이주)에 맞서 싸우는 로봇 예거와 예거 파일럿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환태평양(Pacific Rim) 심해의 브리치를 통해 인류에게 쳐들어오는 외계인 괴수 카이주에게 대항하기 위해 인류는 거대 로봇 예거를 만들어 싸우고 있다. 롤리 베켓은 파트너였던 형이 전투 중 죽자 예거 파일럿 자리를 포기하고 은둔하나 카이주의 공격이 거세지자 다시 예거 파일럿으로 합류하기로 한다. 갈수록 강해지는 카이주의 공세 속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인류를 지켜내야 한다. 이 작품의 의의는 역시 애니메이션이나 특수촬영물로만 보던 거대 로봇과 거대 괴수의 대결을 헐리웃의 기술과 연출로 박진감있게 그려냈다는 점에 있다. 줄거리는 평범한 영웅물에 해당하지만..
인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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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Extinguished - 사랑이 불꽃으로 보이는 세상 Extinguished(2017)는 링링 예술 디자인 대학(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의 학생이던 Ashley Anderson과 Jacob Mann이 함께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제목을 해석하면 (불이)꺼졌다, 진화되다가 되는데, 여기서 어떤 종류의 불꽃인지가 중요한 주제. 한 남자가 좋아하던 여성에게 구애하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실연의 상처가 컸던 그는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되는데, 어느날 이웃집에 여성이 놀러오는데 은근히 마음이 끌린다. 그는 사랑의 아픔을 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을까? 이 작품 속에서는 사람마다 가슴 속에 뻥 뚫린 구멍이 있는데 보통 사람의 구멍에는 아무 것도 없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의 구멍에는 작건 크건 불꽃이 피어난다. 덕분에 상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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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 - 게임 원작 팬들이라면 봐야지 프레디의 피자가게(Five Nights at Freddy's, 2023)는 같은 이름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원작은 2014년부터 스콧 코슨(Scott Cawson)의 인디게임으로 시작하여 그 독특함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고 후속작들도 꽤 나왔고 마니아들도 많다. 아시다시피 게임 원작 영화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게임과 영화는 그 미디어의 특성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각색 과정에서 조금만 잘못 가도 원작 팬들에게까지도 외면받기 때문. 다행히도 영화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의 완벽성은 어느 정도 포기한 대신, 원작 팬들을 사로잡았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주력하고 특히 팬 서비스를 풍족하게 준비했다. 여기에는 원작자인 스콧 코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난 9년 동안 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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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4: 낯선 조류 - 다시 보니 선녀였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다. 고어 버빈스키(Gore Verbinski) 감독의 1~3편에서 윌과 엘리자베스의 이야기가 마무리 된 다음 사실상 새로 시작하는 잭 스패로우의 해적 이야기가 되겠다. 3편 마지막에 뿌렸던 떡밥인 젊음의 샘을 찾는 모험이 4편의 주제인데, 아쉽게도 전작에 비해 액션 스케일은 줄어들고 악역의 카리스마도 많이 부족하다. 해적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육지에서 보물찾기로 많은 시간을 보내니 산적이 된 거 아니냐는 불평도 있을 정도. 그래도 잭 스패로우와 바르보사 선장, 그리고 깁스를 비롯한 주요 해적들의 개성은 여전히 살아있고 부족한 악당들 대신 전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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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더 프레젠트 - 소년이 선물에 화를 낸 이유 The Present(2016)는 어떤 소년이 선물을 받으면서 생긴 이야기를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Ludwigsburg)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영화학교(Filmakademie Baden-Wuerttemberg)의 Jacob Frey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만든 졸업 작품으로, Fabio Coala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집안에서 게임에만 열중하던 한 소년에게 엄마가 선물을 주었다. 소년은 선물 상자라는 말에 호기심을 품고 상자를 열었더니 그 안에서 나온 건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였다. 그런데 그 개는 보통과는 좀 다른 녀석이었다. 단편에서 중요한 점은 짧은 길이 안에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과 그가 맞이한 사건, 그리고 그 변화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담는 것일텐데,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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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 살아있는 음식들의 쥬라기 공원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 2013)는 요리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성공했던 전작에서 이어지는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음식이 그냥 떨어지는게 아니라 살아 움직인다. 전작의 소동을 겨우 진정시킨 플린트와 동료들이었지만 음식들로 폐허가 된 꿀꺽퐁당 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다. 이때 플린트가 존경하던 발명가 체스터 V.가 이끄는 리브 코퍼레이션에서 섬을 재건하겠다고 천명하며 섬의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 살게 된다. 체스터의 눈에 든 플린트는 리브 코퍼레이션에 취업하지만 명령에 따라 다시 꿀꺽퐁당 섬으로 향한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섬의 음식들은 진화하여 푸드몬스터가 되어있었다. 1편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주요 등장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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