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게임10 프레디의 피자가게 - 원작 게임 팬이라면 봐야지 프레디의 피자가게(Five Nights at Freddy's, 2023)는 같은 이름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원작은 2014년부터 스콧 코슨(Scott Cawson)의 인디게임으로 시작하여 그 독특함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고 후속작들도 꽤 나왔고 마니아들도 많다. 아시다시피 게임 원작 영화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게임과 영화는 그 미디어의 특성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각색 과정에서 조금만 잘못 가도 원작 팬들에게까지도 외면받기 때문. 다행히도 영화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의 완벽성은 어느 정도 포기한 대신, 원작 팬들을 사로잡았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주력하고 특히 팬 서비스를 풍족하게 준비했다. 여기에는 원작자인 스콧 코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난 9년 동안 프레.. 영화 2023. 11. 18.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마리오 38년 팬들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종합선물세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The Super Mario Bros. Movie, 2023)는 닌텐도의 유명한 게임 IP이자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를 주제로 만든 3D 애니메이션 영화다. 미니언 시리즈로 유명한 일루미네이션이 작업하여 개봉 전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 마리오는 동생 루이지와 함께 배관공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한 상태로 주변에서도 무시당하고 있었다. 우연히 이상한 배수관에 빨려들어간 루이지를 찾아 함께 들어간 마리오는 버섯 나라에 도착한다. 루이지를 구해내기 위해 피치 공주와 함께 마리오는 모험을 떠난다. 이 작품은 1985년 등장 후 지금까지 활약 중인 닌텐도의 미키 마우스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게임 캐릭터인 마리오의 영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우리가 .. 영화 2023. 4. 27. 추즈 오어 다이 - 1980년대 컴퓨터 게임 주제에 매우 위험하다 추즈 오어 다이(Choose or Die, 2022)는 제목 그대로 뭔가 선택하지 않으면 죽게 되는 위험한 게임에 말려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케일라는 동생을 잃고 실의에 빠져 마약 중독에 빠진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우연히 얻게 된 80년대의 오래된 게임 커서(CURS>R)에 현상금이 아직 걸려있다는 이야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케일라는 게임을 시작한다. 그리고 게임은 케일라에게 끔찍한 재앙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되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이야기는 매우 많다. 대표적으로 쏘우 시리즈가 있고, 강제적이라는 면을 뺀다면 오징어게임 같은 데스게임 류도 포함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은 여기에 80년대 컴퓨터 게임이라는 양념을 친다. 덕분에 카세트 테이프.. 영화 2023. 4. 18.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 명작 판타지로 인정받을 세가지 이유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우리나라에도 판타지 장르가 잘 알려졌지만 뜻밖에도 이 시리즈 이후로는 별로 성공한 작품이 없다. 판타지라고 대충 드래곤과 괴물과 마법이 나오면 되는게 아니라 나름의 탄탄한 세계관을 준비해야 하고 좋은 배우들의 연기까지 있어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데 이를 준비하는데 소홀했기 때문. 그런 판타지 장르 팬들을 위한 선물같은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2023)이다. 이 작품은 판타지 장르의 근본이라 불리는 RPG 시스템인 던젼 앤 드래곤(Dungeons & Dragons; D&D)을 기반을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복잡한 규칙 같은 거 신경쓰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으.. 영화 2023. 4. 10. 건즈 아킴보 - 해리포터가 쌍권총을 쥔 까닭은 건즈 아킴보(Guns Akimbo, 2020)는 온라인에 생각없이 남긴 글로 인해 실제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생존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 속 세상에서는 범죄자나 정신이상자 같은 이들끼리 목숨을 건 싸움을 붙이고 생방송해주는 스키즘(Skizm)이란 게임이 유행 중이다. 주인공 마일즈는 온라인으로 이 게임에 대한 악플을 남기며 싸움을 벌이는데, 곧이어 침입한 괴한들에 의해 기절한다.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 마일즈는 강제로 스키즘에 참여하게 된 상황임을 알게 된다. 그것도 권총이 손에 못으로 박혀있는 상태로. 감각적인 영상에 무자비한 살해 장면이 넘치는 이 작품에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맡은 마일즈는 살아남기 위해 노출(...)도 마다하지 않고 온몸을 굴린다. 마일즈.. 영화 2023. 1. 19. 수퍼 소닉 - 게임 영화도 잘 나올 수 있다니! 게임의 영화화는 성공한 예가 드물 정도로 어렵다. 플레이어와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는 인터랙션이 기본인 게임과 달리 영화는 작품에서 관객으로 한쪽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차이 때문에 지나치게 게임과 비슷하게 만든 영화는 관객과의 공감도가 떨어지고, 영화만의 개성을 추구하다 보면 원작과 달라져 외면받는다. 특히 원작 게임에 아예 관심이 없는 이가 감독이나 각본을 맡는다면 바로 재앙으로 치닫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과 영화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한 작품도 드물지만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수퍼 소닉(Sonic the Hedgehog, 2020)이다. 예고편 공개 이후 많은 이들의 질타로 원작에 가깝게 수정한 CG 모델을 기반으로 원작 팬들이 기대하던 소닉이 극장의 커다란 화면으로 옮겨 간 모습을 잘.. 영화 2022. 10. 25. 프리 가이 - 게임 속 NPC가 주인공이 된다면? 프리 가이(Free Guy, 2021)는 프리 시티라는 인기 온라인게임에 살고 있는 가이(Guy)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다. GTA 시리즈를 기반으로 이런 저런 현존하는 MMORPG들을 짬뽕한 듯한 프리 시티는 플레이어들이 마음껏 폭력을 즐기는 게임으로 그 안에 사는 가이를 비롯한 NPC(Non-Playable Character)들은 선글라스를 쓴 플레이어들에게 시달리는 게 일상이 되어있다. 그런 가이에게도 이상적인 반려자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 어느 날 그는 우연히 플레이어의 선글라스를 얻어 써보게 된다. 그는 자신이 사는 세상이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NPC가 아닌 게임 플레이어 가운데 한명처럼 활약할 수 있게 된다. 프리 가이의 NPC 한명 한명은 알고 보면 인공 생명(Arificial.. 영화 2022. 10. 20.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 추억으로 놔뒀으면 좋았을 것을 캡콤의 오래된 게임 프랜차이즈인 레지던트 이블이 리부트되어 새롭게 영화로 만들어졌다.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 2022)는 폴 앤더슨 감독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는 다르게 예고편부터 원작 게임에 충실하게 재현한 흔적이 보여 팬들로부터 제법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라쿤 시티 경찰서나 스펜서 저택도 훌륭하게 재현되어 있지만 칭찬은 거기까지. 게임 두편의 내용을 한편의 영화에 집어넣으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이 작품을 보면 후속편으로 가기 위해 관객을 몰고 가는 숨가쁜 패키지 여행에 참가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임은 게임의 호흡이 있고 영화는 영화의 호흡이 있는데 이도 저도 아니고 게임 속 등장인물이 많이 나온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지.. 영화 2022. 10. 11. 주먹왕 랄프 -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악당의 모험 게임 소재의 영화는 많았지만 주먹왕 랄프(Wreck-it Ralph, 2012)처럼 나름의 진지함으로 게임 자체를 대한 작품은 찾기 힘들었다. 그 옛날 전자오락실의 게임기 속 캐릭터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고 휴식 시간에는 친목도 다지는 세상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토이스토리의 게임 버전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 다고쳐 펠릭스라는 게임에서 평생 악역으로 살아온 랄프는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자기도 영웅이 되고 싶다는 어쩌면 단순하지만 불가능할 것 같은 목적을 갖고 다른 게임의 세계로 떠난다. 그 여정에서 만난 바넬로피와 서로의 진심을 터놓고, 수없이 게임 속에서 맞부딪혔지만 한번도 진심을 나누지 않았던 게임의 주인공 펠릭스와도 제대로 된 우정을 쌓게 된다. 그 모든 여정이 끝나고 랄프는 다시 원래의 게임 속 악당.. 영화 2022. 9. 7. 레지던트 이블 - 다시 봐도 1편까지는 괜찮았지 일본 캡콤의 역사 깊은 베스트셀러 게임 바이오 하자드의 영어권 국가 출시 제목으로 실사화한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은 영화계에 좀비 장르의 유행이 일어나기 전에 나름대로 이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한 영화다. 원작처럼 라쿤 시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엄브렐라의 지하연구시설인 하이브를 배경으로 진행되기에 제한적이면서도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소수의 인원이 많은 좀비 사이들을 헤치고 다니며 생기는 긴장과 해소를 적절한 리듬으로 반복할 수 있게 해준다. 수수께끼와 이를 풀어가는 과정 또한 한편의 영화 안에 잘 집어넣은 편. 게임과는 다른 줄거리를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좀비들은 물론이고 원작의 주요 캐릭터인 좀비 강아지나 릭커 또한 잘 표현되었다. 영화에만 나오는 주인공 앨리스의 메리 .. 영화 2022. 7.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