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애니메이션59 인크레더블 - 시대를 많이 앞서간 픽사의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 픽사의 애니메이션 장편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은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가족의 이야기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라는 슈퍼 히어로로 활동하던 밥은 엘라스티걸로 활약하던 헬렌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뤘지만 슈퍼 히어로 활동이 금지되어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야 했다. 보통 사람처럼 사는 15년간의 삶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딸과 아들 또한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밥에게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발휘하여 로봇을 제압해 달라는 요청이 오고 그는 오랜만에 미스터 인크레더블로 돌아가 활기를 되찾지만 이는 슈퍼 히어로들을 증오하던 신드롬의 음모였다. 지금이야 마블 영화들로 인해 슈퍼 히어로들이 익숙하지만 아이언맨(2008)이 상영되기 4년 전에 나온 이 영화는 만화풍.. 영화 2022. 12. 8. 고장난 론 - 제작진은 론을 없애버리고 싶었나 고장난 론(Ron’s Gone Wrong, 2021)은 친구가 없는 바니가 비봇(B-bot) 론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버블 사가 만든 비봇은 현실의 아이폰에 현 시대의 아이들이 바랄만한 이런 저런 기능을 덧붙인 것 같은 제품이다. 소셜 네트워킹 기능은 기본이고 올라타고 다닐 수 있고 자동 태양열 충전 기능에 엄청난 내구성까지 갖추고 친구를 대신하는 존재로 팔리고 있다.가난해서 비봇을 살 수 없는 바니도 우연히 비봇인 론을 얻게 되는데, 불량품인지라 친구가 무엇인지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야 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 속에서 둘은 친해진다. 고장난 비봇이 유출된 것을 알게 된 버블 사는 론을 회수하여 없애려 하기에 바니와 론은 가출을 감행한다. 영화 속 비봇은 이용자에게 딱 맞춰주는 존재지만, 그.. 영화 2022. 12. 7. 원피스 필름 레드 - 훌륭한 팬 서비스, 아쉬운 이야기 원피스 필름 레드(ワンピースフィルムレッド, ONE PIECE FILM RED, 2022)는 1997년부터 연재 중인 장편 만화 원피스에 기반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원래 원피스 극장판으로 나온 작품들은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되 별도의 평행 세계처럼 진행하는 게 보통이다. 덕분에 원작에서는 나오지 못하는 상황과 설정이 구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편 역시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힘을 합쳐 싸울 뿐 아니라 그들의 필살기를 화려하게 그려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루피와 샹크스가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이 처음으로 나와 팬들의 마음을 활활 불사른다. 다만 노래하는 우타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다 보니 원피스 스타일의 모험과 격투보다는 음악 위주가 되었으며, 마지막의 토트 뮤지카라.. 영화 2022. 12. 6.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 살아있는 음식들의 쥬라기 공원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 2013)는 요리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성공했던 전작에서 이어지는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음식이 그냥 떨어지는게 아니라 살아 움직인다. 전작의 소동을 겨우 진정시킨 플린트와 동료들이었지만 음식들로 폐허가 된 꿀꺽퐁당 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다. 이때 플린트가 존경하던 발명가 체스터 V.가 이끄는 리브 코퍼레이션에서 섬을 재건하겠다고 천명하며 섬의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 살게 된다. 체스터의 눈에 든 플린트는 리브 코퍼레이션에 취업하지만 명령에 따라 다시 꿀꺽퐁당 섬으로 향한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섬의 음식들은 진화하여 푸드몬스터가 되어있었다. 1편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주요 등장인물들.. 영화 2022. 12. 1.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엉뚱한 상상도 재미있으면 좋아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009)은 제목 그대로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게 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생기는 이야기다. 꿀꺽퐁당 섬에 살고 있는 플린트 록우드는 어릴 때부터 여러가지 발명품을 만들어왔지만 하나같이 문제점들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게 하는데 성공하고, 이는 섬을 관광명소로 만들려는 시장의 야망과 맞아떨어져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플린트가 만든 발명품 FLDSMDFR(더빙판에서는 플린트드슴파... 정도로 발음한다) 덕분에 꿀꺽퐁당 섬은 관광객들로 들끓게 되고 많은 이들이 플린트를 칭찬하고 떠받들어주지만 시장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부작용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영화 2022. 11. 30. 미니언즈 - 부족한 건 귀여움으로 채운다 미니언즈(Minions, 2015)는 인기있던 슈퍼배드(Despicable Me) 시리즈의 스핀오프 판이다. 악당이 귀여운 아이들을 만나 갱생한다는 이야기는 흔하디 흔하지만 그 부하로 나오는 미니언들의 매력이 슈퍼배드 시리즈의 인기에 한몫했다고 생각했는지 제작사는 아예 다른 거 다 쳐내고 미니언들을 주인공들로 삼아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그게 맞았다. 이 작품에서는 미니언들이 중심인 만큼 탄생부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다가 슈퍼배드 시리즈의 악당인 드루를 따르기 전까지 진행한다. 전체적으로 밝고 웃기고 정신없는 그야말로 미니언 다운 영화지만 이야기가 따로따로 흩어져있어 산만한 것도 미니언답다. 작품으로서는 아쉬운 면이 많지만 미니언들의 팬이라면 그럭저럭 만족할 수도 있겠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에.. 영화 2022. 11. 22. 배드 가이즈 - 주토피아 못지않은 매력적인 동물들의 모험담 배드 가이즈(The Bad Guys, 2022)는 5명으로 이뤄진 동물 도둑들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전체관람가에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편하고 재미있게 볼만한 작품이기도 하다. 울프, 스네이크, 타란툴라, 샤크, 피라냐까지 개성강한 다섯 동물 친구들로 구성된 배드 가이즈는 매번 어려운 도둑질에 성공하면서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새로 부임한 다이앤 폭싱턴 주지사가 배드 가이즈를 폄하하고 도발하자, 그들 또한 그에 맞서 새로운 도둑질을 준비하지만 전과는 일이 다르게 진행되기 시작한다. 보통 아이들이 좋아하면 어른들이 지루하고 어른들이 좋아하면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두 계층을 모두 사로잡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듯 하다. 아이들에게는 배드 가이.. 영화 2022. 11. 20. 주토피아 - 동물들의 낙원 구경가기 디즈니의 주토피아(Zootopia, 2016)는 동물들이 사람의 지성을 갖고 함께 모여 사는 세상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동물이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면에서는 흔하디 흔한 어린이용 작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토피아는 제법 작지 않은 야심을 풀어내고 있다. 크고 작고 약하고 힘세고 느리고 빠른 다양한 동물들이 공존하는 사회라는 것은 결국 다인종이 모여 사는 현대의 인류와 비슷하다는 것. 미국같은 온갖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에서 나온 영화라 그런지 몰라도 주토피아는 이런 심각한 주제를 잘 소화한 편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주토피아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배려. 힘센 동물은 약한 동물에게 배려하고 수가 많은 동물은 수가 적은 동물에게 배려한다. 큰 동물은 작은 동물에게 배려하는게 당연한 사회가 주토피아다. .. 영화 2022. 11. 1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소녀가 알바로 부모님 빚갚는 이야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 Spirited Away, 2001)은 독특한 배경을 가진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영화다. 시골로 이사가던 치히로는 길을 잃고 낯선 터널을 지나 이상한 동네에 도착한다. 이곳은 사람이 아닌 신과 요괴가 사는 마을이었고 가게에서 음식을 허락없이 먹은 죄로 아빠와 엄마는 돼지가 되어버린다. 치히로는 하쿠의 도움을 받아 센이라는 이름으로 신들을 상대하는 목욕탕에서 요괴들과 함께 일하며 부모를 구할 기회를 엿본다. 이 작품을 그저 가족을 구하는 한 소녀의 모험담이라 짧게 요약할 수도 있지만 천공의 섬 라퓨타(天空の城ラピュタ, 1986) 보다는 마녀 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 1989)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한 소녀가 낯선 곳에 도착해서 기.. 영화 2022. 11. 12. 프레스토 - 토끼와 마법 모자가 나오는데 재미없을 수 없지 프레스토(Presto, 2008)는 픽사(Pixar)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겨우 5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 안에 마법사인 프레스토, 토끼 알렉의 성격과 특징, 그 둘의 갈등과 화해는 물론이고 작품의 핵심 요소인 마법 모자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군더더기없는 마무리까지 해내고 있다. 역시 픽사라는 말이 나올만한 명작 단편. 참고로 프레스토(presto)라는 단어는 보통 매우 빠르게라는 뜻으로 쓰이며 악보에도 많이 들어간다. 마법사가 무대 위에서 쓰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마술을 부리기 전에 내는 기합이기도 하다. 이리워치 평점 [?] ★★★★★★★☆☆☆ 7/10 이미지 출처 : 픽사 보러가기 디즈니 플러스 단편 2022. 11. 1. 이웃집 토토로 - 특별하진 않은데 따스한 기억 이웃집 토토로(となりのトトロ, 1988)는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오고 전체연령가인데다가 폭력 등 아이들을 자극할만한 이야기는 전혀 없기 때문. 덕분에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가운데에서도 추천도 많이 되고 관련 상품 판매량이 탁월하다. 이 영화는 1950년대 일본의 시골을 배경으로 한다. 엄마는 아파서 병원에 있고 시골로 이사 온 나머지 가족 중 아빠는 집에서 일하며 딸들을 돌보고 언니는 초등학교에 다니며 아이는 집 주변에서 놀며 지낸다. 아이들은 우연히 토토로라는 이상한 생명체를 만나게 되고 아이들의 일상이 달라진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이 사랑받는 이유 가운데 빠지지 않는.. 영화 2022. 10. 27. 니모를 찾아서 - 아빠가 되는 어렵고 험한 길 픽사를 대표하는 작품을 꼽을 때 늘 입에 오르내리는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 2003)는 나왔을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여전히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장편 3D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이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로는 바다와 바다 생물들의 아름답고 섬세한 표현을 첫번째로 들 수 있겠다. 픽사는 이 영화 한편을 통해 산호초 지역의 아름다운 바다는 물론, 생명체가 거의 살지 않는 삭막한 바다까지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준다. 게다가 바다 속 다양한 수중 생물들의 생태까지 가능한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눈을 사로잡는다. 주연인 말린과 니모 부자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생물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개성을 하나하나 잘 살려내는, 정말 하기 힘든 과업을 해낸 픽사에게 박수를 칠 수 밖에 .. 영화 2022. 10. 23.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