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262 저스트 라이크 헤븐 - 귀신(?)에게 반한 남자, 그 사랑의 결말 저스트 라이크 헤븐(Just Like Heaven, 2005)는 지금은 헐크로 더 유명한 마크 러팔로와 리스 위더스푼이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영화다.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성실하게 환자를 대하는 의사인 엘리자베스는 어느날 자동차 사고를 당한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새로 이사갈 곳을 찾던 데이빗은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 짧은 기간만 빌려줄 수 있다는 제한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살기로 한다. 하지만 그가 발견한 것은 편안함이 아니라 자신의 집에서 나가라고 주장하는 엘리자베스의 유령이었다. 그곳은 바로 엘리자베스가 사고를 당하기 전 살던 집이었던 것.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스타일로 흘러간다. 처음에는 티격태격 다투다가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애정을 느끼면서 마지막에 사랑을 고백하는 식.. 영화 2022. 12. 17. 메이의 새빨간 비밀 - 위험한 사춘기 소녀 극장이 아닌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메이의 새빨간 비밀(Turning Red, 2022)은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단편 바오를 만든 도미 시 감독의 작품. 2002년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13세 소녀 메이로 3명의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만 엄격한 엄마의 말도 잘 듣고 학교 생활에도 열심이다. 하지만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민과 갈등이 생기고 그 와중에 자신은 거대한 레서판다로 변하면서 메이의 삶은 꼬이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사춘기를 맞은 소녀들을 잘 표현한다. 미형으로 그리지 않고도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었으며 메이와 친구들의 풍부한 표정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담이 중심이지만 메이 뿐만 아니라 엄마의.. 영화 2022. 12. 15. 친절한 금자씨 - 금자씨의 친절한 복수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는 이른 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가운데 마지막 편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미모의 여성 이금자는 어린 아이를 납치,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서 13년간 복역 후 모범수로 풀려난다. 하지만 그녀가 범죄에 가담한 것은 사실이지만 납치하고 살해한 범인은 따로 있었다. 아기가 인질로 잡혀있었기에 금자는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가야 했던 것. 그녀는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오스트레일리아에 입양간 딸을 찾아내는데 딸인 제니는 그녀와 함께 한국에 간다. 그리고 금자씨는 진범에 대한 복수극을 계획한다. 영화 제목에 금자씨가 친절하다는 말이 붙는 것은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들에게 친절하게 굴었기 때문. 심지어 그녀가 서서히 죽이고 있는 사람에.. 영화 2022. 12. 14. 리미트리스 - 약빨로 출세해도 되나요? 리미트리스(Limitless, 2011)는 뉴욕에 사는 무능한 작가 에디 모라가 우연히 특별한 약을 얻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다. NZT-48을 먹으면 기억력과 창의력 등 뇌 기능이 엄청나게 향상된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미뤄왔던 작품을 빠른 시간에 멋지게 마무리져 출판사를 놀라게 하고 전 여자친구의 마음을 되돌리는가 하면 뛰어난 투자 감각으로 재계의 거물인 칼 밴 룬의 주목을 받으며 함께 일하게 된다. 하지만 에디는 NZT-48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폭력적인 사채꾼에게 약을 갈취당하며 목숨까지 위협받는다. 영화는 사회 밑바닥에서 헤매던 주인공이 NZT-48이라는 기연(...)을 만나 상류층으로 급속도로 올라가는 일종의 성공 스토리에 속하는데, 초반에 깔린 언더도그 정서 기반으로 감각.. 영화 2022. 12. 13. 월드워Z - 헐리웃이 작정하고 좀비 영화를 만들면 좀비 영화는 그 특성상 소규모 예산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한정된 공간에서 얼마 안 되는 등장인물로 사건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예산이 투입되어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현실로 구현한 작품이 있다. 바로 월드워Z(World War Z, 2013). 원작이 있지만 몇가지 설정 빼고는 많이 다르고 기존 좀비 영화하고도 다르다. 많이 죽긴 해도 피가 튀는 장면은 거의 없고 좀비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 브래드 피트가 맡은 주인공 제리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하다가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면에서 보면 청소년도 볼 수 있는 헐리웃 액션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도 많다. 초반 거리에서의 좀비 발생이나 마트에서의 상황이 주는 박진감은 대단하고, 이스라.. 영화 2022. 12. 12. 블랙 위도우 - 아직 그녀를 보내지 못한 팬들을 위한 헌사 블랙 위도우(Black Widow, 202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1세대 영웅들 가운데 하나인 블랙 위도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먼저 개봉된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블랙 위도우의 희생이 확인된지라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과 어벤져스: 인피니티워(2018) 사이 일종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그동안 단독 영화가 없어서 윤곽만 알려져 있던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의 과거가 펼쳐지고 가족들도 등장하는데, 특히 나타샤의 아빠와 엄마, 동생 모두 개성만점의 캐릭터로 나온다. 다만 나타샤의 과거사와 가족간의 화해, 악당에 대한 단죄까지 한편으로 정리하고 다음 세대의 블랙 위도우까지 고려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이 들고 어디서 본 듯한 장면도 종종 나오는 건 .. 영화 2022. 12. 11. 씨 하우 데이 런 - 애거사 크리스티 시대 런던 배경의 심심한 추리물 씨 하우 데이 런(See How They Run, 2022)은 1950년대의 영국 런던에서 펼쳐지는 추리물이다. 이 작품에는 흥미롭게도 실존 인물과 연극이 등장한다. 바로 미스터리의 여왕(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애거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연극 쥐덫(The Mousetrap)이다. 실제로 이 연극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1952년에 개막,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쉴 때까지 계속 공연했다. 2021년 다시 개막하여 지금까지 3만회에 가깝게 공연했으며 런던 시민 1천만명 이상을 관객으로 맞이했으니 정말 대단하다. 작품 속에서 나오는 연극 쥐덫에 대한 제반 사항은 실제 역사에 기반한 부분이 많다. 씨 하우 데이 런은 이 연극의 100회 기념 파티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 이를 해결하기.. 영화 2022. 12. 10. 아이언맨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 자체의 시작 아이언맨(Iron Man, 2008)은 지금은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의 시작을 알리며 영화계에 슈퍼 히어로 장르의 열풍을 불러왔다. 이 MCU 세계관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무려 30편의 영화가 나왔는데 대부분 좋은 흥행 실적을 거뒀으니 당연한 일이다. 스타크 인더스트리 CEO인 토니 스타크가 납치된 후 고문당하는 도중 떠올린 아이디어로 만든 아크 리액터를 바탕으로 첫 아이언맨을 만들어 탈출에 성공한 후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며 아이언맨을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은 어정쩡한 액션 장면보다 재미있다. 작품 속 아이언맨 수트의 발전은 토니 스타크의 인격적인 성숙과 비례하며, 천재에 미남이지만 쓰레기 인성을 가졌던 그가 진정한 슈퍼 히어.. 영화 2022. 12. 9. 인크레더블 - 시대를 많이 앞서간 픽사의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 픽사의 애니메이션 장편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은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가족의 이야기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라는 슈퍼 히어로로 활동하던 밥은 엘라스티걸로 활약하던 헬렌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뤘지만 슈퍼 히어로 활동이 금지되어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야 했다. 보통 사람처럼 사는 15년간의 삶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딸과 아들 또한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밥에게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발휘하여 로봇을 제압해 달라는 요청이 오고 그는 오랜만에 미스터 인크레더블로 돌아가 활기를 되찾지만 이는 슈퍼 히어로들을 증오하던 신드롬의 음모였다. 지금이야 마블 영화들로 인해 슈퍼 히어로들이 익숙하지만 아이언맨(2008)이 상영되기 4년 전에 나온 이 영화는 만화풍.. 영화 2022. 12. 8. 고장난 론 - 제작진은 론을 없애버리고 싶었나 고장난 론(Ron’s Gone Wrong, 2021)은 친구가 없는 바니가 비봇(B-bot) 론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버블 사가 만든 비봇은 현실의 아이폰에 현 시대의 아이들이 바랄만한 이런 저런 기능을 덧붙인 것 같은 제품이다. 소셜 네트워킹 기능은 기본이고 올라타고 다닐 수 있고 자동 태양열 충전 기능에 엄청난 내구성까지 갖추고 친구를 대신하는 존재로 팔리고 있다.가난해서 비봇을 살 수 없는 바니도 우연히 비봇인 론을 얻게 되는데, 불량품인지라 친구가 무엇인지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야 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 속에서 둘은 친해진다. 고장난 비봇이 유출된 것을 알게 된 버블 사는 론을 회수하여 없애려 하기에 바니와 론은 가출을 감행한다. 영화 속 비봇은 이용자에게 딱 맞춰주는 존재지만, 그.. 영화 2022. 12. 7. 원피스 필름 레드 - 훌륭한 팬 서비스, 아쉬운 이야기 원피스 필름 레드(ワンピースフィルムレッド, ONE PIECE FILM RED, 2022)는 1997년부터 연재 중인 장편 만화 원피스에 기반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원래 원피스 극장판으로 나온 작품들은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되 별도의 평행 세계처럼 진행하는 게 보통이다. 덕분에 원작에서는 나오지 못하는 상황과 설정이 구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편 역시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힘을 합쳐 싸울 뿐 아니라 그들의 필살기를 화려하게 그려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루피와 샹크스가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이 처음으로 나와 팬들의 마음을 활활 불사른다. 다만 노래하는 우타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다 보니 원피스 스타일의 모험과 격투보다는 음악 위주가 되었으며, 마지막의 토트 뮤지카라.. 영화 2022. 12. 6. 아웃핏 - 오래된 양복점 재단사를 우습게 보면 생기는 일 아웃핏(The Outfit, 2022)은 한 양복점에서 벌어지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outfit의 뜻은 말 그대로 옷, 보통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입는 종류 또는 한 세트로 된 의상을 이야기한다. 양복점을 운영하는 영국인 재단사(cutter) 벌링이 양복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가게에 시카고의 조직폭력배들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더해진다. 그들은 벌링을 범죄에 끌어들이려 하고 그 또한 최선을 다해 대응하지만 상황은 시시각각 위험해진다. 요즘 유행답게 이 평범해 보이는 재단사에게도 과거가 있지만 영화 내내 액션은 없다시피 하다. 그렇지만 주연을 맡은 마크 라일런스(Mark Rylance)는 차분하면서도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다 적당한 완급 조절까지 해낸다. 덕분에.. 영화 2022. 12. 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