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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하우 데이 런 - 애거사 크리스티 시대 런던 배경의 심심한 추리물

이리워치 2022. 12. 10.

씨 하우 데이 런 포스터

 

씨 하우 데이 런(See How They Run, 2022)은 1950년대의 영국 런던에서 펼쳐지는 추리물이다.

 

이 작품에는 흥미롭게도 실존 인물과 연극이 등장한다. 바로 미스터리의 여왕(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애거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연극 쥐덫(The Mousetrap)이다.

실제로 이 연극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1952년에 개막,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쉴 때까지 계속 공연했다. 2021년 다시 개막하여 지금까지 3만회에 가깝게 공연했으며 런던 시민 1천만명 이상을 관객으로 맞이했으니 정말 대단하다. 작품 속에서 나오는 연극 쥐덫에 대한 제반 사항은 실제 역사에 기반한 부분이 많다.

 

씨 하우 데이 런은 이 연극의 100회 기념 파티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명의 경찰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다. 사건에 대한 수사와 추리가 주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약간의 웃음과 패러디도 섞여있다. 전형적인 추리극처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마지막에는 애거사 크리스티도 영화 속에 등장한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심심하다. 배경이나 소품은 시대에 맞게 열심히 준비했지만 진행이 느리고 그렇다고 심리 묘사가 자세한 것도 아니며 웃을만한 부분도 적다. 두명의 주인공이 이리저리 헤매다가 결국 범인을 잡는다 정도가 핵심 내용일텐데, 문제가 해결되는 부분의 카타르시스도 약하다. 무난하게 볼 수는 있지만 맛은 밍밍한 편이랄까. 애거사 크리스티의 팬들이나 20세기 중반 영국 풍물에 관심이 있다면 괜찮겠다.

 

제목으로 쓰인 씨 하우 데이 런(See How They Run)의 뜻은 영국 고유의 동요 세마리의 눈먼 쥐(Three Blind Mice)에 나오는 가사인데, Three Blind Mice는 연극 쥐덫의 원제목이며 워낙 유명한 노래인지 이 세마리 눈먼 쥐는 드림웍스의 슈렉 시리즈에도 나온다. Agatha는 아가사, 애거서 등으로 표기하지만 국립문화원 규정에 맞는 건 애거사.

 

 

이리워치 평점 [?]

★★★★★☆☆☆☆☆ 5/10

 

이미지 출처 : 서치라이트 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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