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0년작7 라푼젤 - 겨울왕국의 떡잎을 보여준 디즈니 프린세스 영화 라푼젤(Tangled, 2010)은 그림 형제가 각색한 독일의 동화를 기반으로 만든 디즈니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다. 코로나 왕국의 공주 라푼젤은 어릴 적 모종의 이유로 마녀 고델에게 납치되어 탑에 갇힌 채 18년간 살아왔다. 고델을 엄마로 알고 있는 라푼젤은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탑에 들어온 플린 라이더를 만나 연등 축제를 구경하러 가는 모험을 떠나기로 한다. 그녀를 놔줄 수 없는 고델은 라푼젤과 플린을 쫓는데 뜻밖에 많은 사람들과 엮이게 된다. 심지어 동물도. 원작 동화에서 탑에 갇힌 매우 긴 머리의 라푼젤이라는 존재만 따오고 나머지는 디즈니가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 제품은 역시 디즈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져있는 작품이다. 쉽게 구성된 이야기와 CG 시대에 걸맞게 세련된 화면으로 관객을 .. 영화 2023. 2. 21. 슈퍼배드 - 악당 그루와 미니언즈, 전설의 시작 슈퍼배드(Despicable Me, 2010)는 지금은 미니언즈로 더 유명한 슈퍼배드 시리즈의 첫번째 영화다. 그루와 미니언즈가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첫번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생활 자체가 악당인 그루는 라이벌인 벡터의 명성이 더 높아지자 위기감을 느끼고 누구도 하지 못했던 달을 훔치기로 한다. 수축 광선 발사기를 도둑질하지만 벡터에게 빼앗기고 말아 이를 되찾기 위해 그루는 고아들을 입양한다. 하지만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악당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 악행이 가벼운 수준이고 나중에 개과천선하기에 온 가족이 보기 딱 좋다. 여기에 더해서 그루가 입양한 세 자매에 결정적으로 몸개그를 뿜어대는 귀여운 미니언들을 섞어 깔끔한 마무리까지.. 영화 2023. 2. 14. 더 브레이브 - 소녀, 늙은 카우보이를 만나다 더 브레이브(True Grit, 2010)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길을 떠난 소녀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코엔 형제 감독의 영화다. 찰스 포티스의 소설 트루 그릿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때에는 더 브레이브라는 뜬금없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True Grit의 뜻은 진정한 용기 정도가 무난할텐데 더 브레이브의 뜻은 용감한 사람인지라 어감이 다르긴 하다. 아버지가 살해당한 14세의 소녀 매티(헤일리 스타인펠드)는 원수를 갚기 위해 연방보안관 대리인 카그번(제프 브리지스)을 고용하여 추적에 나선다. 텍사스 레인저 라뷔프(맷 데이먼) 또한 동행하며 세 사람은 때로는 서로 돕고 때로는 서로 충돌하며 마침내 목표를 눈 앞에 둔다. 영화 속 매티는 어리지만 영리하고 의지도 강하지만 이를 .. 영화 2023. 2. 9. 플립 - 어린 날 상큼한 첫사랑 플립(Flipped, 2010)은 첫 눈에 사랑에 빠진 소녀와 뒤늦게 사랑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7살 소녀 줄리는 옆집에 이사 온 또래의 소년 브라이스에게 첫 눈에 반한다. 몇년이 지나도 줄리는 브라이스를 따라다니지만 아직 연애는 모르는 브라이스는 줄리가 귀찮기만 할 뿐. 그런데 번번히 실망시키는 브라이스를 줄리가 외면하기 시작하자, 브라이스의 마음 한구석이 갑자기 변하기 시작한다. 소년과 소녀가 처음 사랑에 빠진다는 boy-meets-girl의 한 부류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적극적이었던 줄리의 대쉬와 도망가다가 나중에는 쫓아가는 입장으로 바뀌는 브라이스, 그리고 그들이 바뀌는 이유를 차근 차근 풀어주는 서사가 이 작품의 매력이다. 제목에 쓰인 플립(flipped)은 이전 상태.. 영화 2023. 1. 22. 레드 - 노익장들의 어벤저스 어셈블! 영화 레드(RED, 2010)는 조용히 은둔하고 살고 있는 한 사나이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다. 은퇴한 CIA 요원 프랭크 모세스는 연금을 받으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지만 어느 날 CIA에게 살해 위협을 받게 되고 은퇴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사태를 해결한다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줄거리를 갖고 있지만 이 작품은 제법 흥미롭다. 주연인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하여 모건 프리맨,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브라이언 콕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각자 개성적인 캐릭터로 등장,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으며 이 노인네들에게 반항(...)하는 젊은 피인 칼 어번도 괜찮다. 출연진만 보면 장수만세지만 진행은 빠른 편이라 가볍게 보기에 좋다. 이른바 '은퇴한 누군가가 주인공'인 장르 가운데에서는 테이큰과 함께 제법 앞.. 영화 2022. 12. 19. 드래곤 길들이기 - 드래곤을 키운다니 참을 수 없지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2010)는 슈렉 이후 쿵푸 판다와 함께 드림웍스를 먹여살린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드래곤과 매일같이 싸움을 벌이는 바이킹들의 섬 버크에 사는 히컵은 다른 이들보다 빈약한 육체 때문에 족장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히컵은 자신의 두뇌로 설계한 발사장치로 그동안 너무 빨라 잡기는 커녕 제대로 본 적도 없는 드래곤 나이트 퓨리를 추락시키는데 성공한다. 부상을 당해 날지 못하는 나이트 퓨리와 만나게 된 히컵이지만 차마 죽이지 못 하고 먹이를 주며 친해지게 된다. 새로 투슬리스라는 이름을 얻은 나이트 퓨리와 어울리며 히컵은 드래곤에 대해 품었던 오해를 풀게 되었고 이후 버크 섬의 역사는 완전히 바뀌게 된다.. 영화 2022. 11. 27. 악마를 보았다 - 최민식과 이병헌을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2010)는 복수를 하는 영화다. 국정원 요원인 김수현(이병헌)은 약혼녀가 임신한 채로 장경철(최민식)에게 살해당하자 복수를 위해 그를 잡아서 고통을 가하고 다시 놔주는 식으로 끈질기게 괴롭힌다. 하지만 장경철 또한 당하고만 있지 않고 김수현의 손에서 벗어나 역으로 복수하려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작품 속에서 이병헌과 최민식은 극한의 대결을 벌인다. 영화 속의 역할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연기력 그 자체의 대결도 격렬하다. 최민식은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로, 이병헌은 그를 잡기 위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화면 속에서 펼쳐나가며 관객은 빠져든다. 이렇게 두 명배우의 연기 만으로도 꽉 찬 느낌의 영화지만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 끝까지 보기 힘들었던 분들도 많았.. 영화 2022. 10.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