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2010)는 복수를 하는 영화다. 국정원 요원인 김수현(이병헌)은 약혼녀가 임신한 채로 장경철(최민식)에게 살해당하자 복수를 위해 그를 잡아서 고통을 가하고 다시 놔주는 식으로 끈질기게 괴롭힌다. 하지만 장경철 또한 당하고만 있지 않고 김수현의 손에서 벗어나 역으로 복수하려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작품 속에서 이병헌과 최민식은 극한의 대결을 벌인다. 영화 속의 역할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연기력 그 자체의 대결도 격렬하다. 최민식은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로, 이병헌은 그를 잡기 위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화면 속에서 펼쳐나가며 관객은 빠져든다.
이렇게 두 명배우의 연기 만으로도 꽉 찬 느낌의 영화지만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 끝까지 보기 힘들었던 분들도 많았던 듯. 악마를 잡기 위해 그보다 더한 악마가 되려 한다는 이야기는 최근의 드라마 괴물과도 일맥상통하는 주제다.
영화의 결말에서 김수현은 복수를 결국 마무리 짓는다. 잃은 것이 너무 커서 복수한 그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 속에서 또 많은 것을 잃는다. 감독은 김지운, 각본은 신세계로 유명한 박훈정이 썼다.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쇼박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70144554
웨이브 https://www.wavve.com/player/movie?movieid=MV_C901_SG00000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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