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하면 영화로 나온 괴물(2006)이 더 유명하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제목만 같은 16부작 드라마 괴물(2021) 또한 감상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만양파출소에 새로 부임한 새로 부임한 한주원(여진구) 경위는 알 수 없는 과거를 가진 이동식 경사(신하균)를 마뜩치 않아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본다. 역시나 여러가지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며 하나 둘씩 드러나는 비밀.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풀지 못한 한을 가슴에 터질 듯이 안고도 조용히 괴물을 기다리던 이, 그리고 함께 괴물을 잡으려다가 또 다른 괴물을 만난 이가 주인공이다. 괴물을 잡기 위해 그들 역시 괴물이 되어야 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역시 신하균의 빼어난 연기. 무척 많은 출연자가 나오지만 이 드라마의 중심을 꽉 잡아주는 건 신하균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광기에 시달리는 자아를 표현한 신하균은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에 푹 빠지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지금은 오징어게임으로 더 유명해진 허성태뿐만 아니라 이규회, 최진호, 최대훈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연들의 좋은 연기 또한 복잡한 서사를 가진 이 드라마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신하균과 함께 주연을 차지한 여진구의 연기는 아무래도 부족한 편이지만 뒤로 갈수록 나아지는 것 또한 팬이라면 볼만하겠다.
마지막 장면은 괴물을 잡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됐지만 진짜와 다르게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가 돌아오기 위해서는 믿고 따르고 대신 희생해주는 사람까지 있어야 하겠지만.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SLL
TVING https://www.tving.com/contents/E003509787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437733
디즈니 플러스 https://www.disneyplus.com/ko-kr/series/beyond-evil/4AfdoEvYzJ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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