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란 기본적으로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 조직이다. 특히 징병제 기반의 군대는 강제성을 전제로 하기에 더 큰 부작용을 동반하기 일쑤고, 그 특유의 폐쇄성으로 문제점은 드러나지 않고 묻혀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를 못 견디는 사병은 탈영하는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D.P.(2021)는 그런 탈영병을 추적하여 잡는 군무이탈체포전담조, 영어로는 Deserter Pursuit로 약자인 D.P.를 제목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예전에 다녀온 분이라면 지금 군대는 매우 쉬워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군대는 언제나 군대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발전한다고 해도 군대는 그 특성상 그 발전에서 한참 뒤쳐져 있기 마련이다.
2014년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그런 상황을 상세하게 풀어주고 있다. 군대 안에서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는지, 당한 사람은 어떤지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특히 한호열 역의 구교환, 조석봉 역의 조현철, 그리고 군생활의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악역이지만 황장수 역의 신승열 등 훌륭한 연기 또한 작품을 빛내준다.
넓게 보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겠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점은 다녀온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하실 듯 하다. 지금도 군대에서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입거나 아예 목숨을 끊게 된 청년들은 여전히 존재하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 정말 뭐라도 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SLL
넷플릭스 : https://www.netflix.com/title/812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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