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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헤리턴스(Inheritance, 2020)는 정의로운 지방 검사로 살고 있던 로렌이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유산에 지하실에 가둬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무려 30년이나 갇혀있던 그를 가둔 건 바로 아버지 본인. 그녀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내고 어떻게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지하실에 수십년 가둬둔 사람을 유산으로 물려받는다는 소재는 제법 신선한 편인지라 연출과 각본에 따라 얼마든지 흥미롭게 끌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중반 이후 마무리까지 무리한 이야기 진행이 이어진다는 점. 정의롭고 머리도 좋은 주인공 로렌의 이성이 갑자기 사라졌는지 관객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행동과 판단이 이어진다. 결정적으로 그렇게 위험한 인물을 제대로 된 경고없이 유산으로 물려준 아버지 또한 이상한 사람이겠지만.
각본 뿐만 아니라 많은 장면이 어둠 속에서 진행되는데 명암비 좋은 HDR 잘 되는 디스플레이에서만 봐야 할 정도로 너무 어둡게 나왔다는 것도 큰 단점이다. 잡혀있던 이가 사이먼 페그였다는 건 나온지 한참 후에야 알 정도. 이 부분은 그가 영국식 말투대신 미국식으로 훌륭하게 영어를 구사해서 그렇기도 했지만.
릴리 콜린스나 사이먼 페그의 광팬이 아니라면 추천하기 힘든 작품.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더콘텐츠온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125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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