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헤리턴스 - 미스터리도 화면도 모두 어두워

이리워치 2022. 9. 29.

 

인헤리턴스(Inheritance, 2020)는 정의로운 지방 검사로 살고 있던 로렌이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유산에 지하실에 가둬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무려 30년이나 갇혀있던 그를 가둔 건 바로 아버지 본인. 그녀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내고 어떻게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지하실에 수십년 가둬둔 사람을 유산으로 물려받는다는 소재는 제법 신선한 편인지라 연출과 각본에 따라 얼마든지 흥미롭게 끌고 갈 수 있었을 것지만 이 영화는 그러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중반 이후 납득하기 힘든 이야기라 이어진다는 점. 정의롭고 머리도 좋다는 주인공 로렌의 이성이 갑자기 사라졌는지 관객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과 판단이 이어진다. 결정적으로 위험한 인물을 제대로 된 경고없이 유산으로 물려준 아버지 또한 이상한 사람이겠지만.

 

각본 뿐만 아니라 많은 장면이 어둠 속에서 진행되는데 명암비 좋은 HDR 잘 되는 디스플레이에서만 봐야 할 정도로 깜깜하게 나왔다는 것도 큰 단점이다. 잡혀있던 이가 사이먼 페그였다는 건 나온지 한참 후에야 알 정도. 이 부분은 그가 영국식 말투대신 미국식으로 훌륭하게 영어를 구사해서 그렇기도 했지만.

 

릴리 콜린스나 사이먼 페그의 광팬이 아니라면 추천하기 힘든 작품이 되겠다.

 

참고로 영화 제목인 인헤리턴스(inheritance)의 뜻은 상속, 계승, 유산, 유전 형질, 타고난 재능 등이 되겠지만 여기서는 유산에 해당할 듯.

 

이리워치 평점 [?]

★★★☆☆☆☆☆☆☆ 3/10

 

이미지 출처 : 더콘텐츠온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125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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