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8 플립 - 어린 날 상큼한 첫사랑 플립(Flipped, 2010)은 첫 눈에 사랑에 빠진 소녀와 뒤늦게 사랑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7살 소녀 줄리는 옆집에 이사 온 또래의 소년 브라이스에게 첫 눈에 반한다. 몇년이 지나도 줄리는 브라이스를 따라다니지만 아직 연애는 모르는 브라이스는 줄리가 귀찮기만 할 뿐. 그런데 번번히 실망시키는 브라이스를 줄리가 외면하기 시작하자, 브라이스의 마음 한구석이 갑자기 변하기 시작한다. 소년과 소녀가 처음 사랑에 빠진다는 boy-meets-girl의 한 부류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적극적이었던 줄리의 대쉬와 도망가다가 나중에는 쫓아가는 입장으로 바뀌는 브라이스, 그리고 그들이 바뀌는 이유를 차근 차근 풀어주는 서사가 이 작품의 매력이다. 제목에 쓰인 플립(flipped)은 이전 상태.. 영화 2023. 1. 22. 미생 - 뜨겁고 진하게 살아가는 그대를 위해 미생(2014)은 대기업 회사원들의 일상을 그리는 20부작 드라마다. 오랫동안 도전했던 프로 바둑기사였지만 연령 제한으로 결국 낙오한 장그래는 대기업 원 인터내셔널에 인턴으로 들어간다. 낯선 회사 생활에 실수를 반복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기에 처음에는 백안시하던 동료 사원들 또한 장그래의 노력에 하나 둘 그를 받아들이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김태호의 탄탄한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밀도있게 엮은 이 드라마는 당시 같은 회사원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어 일종의 사회 현상이 될 정도였다. 특히 대기업을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드라마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엘리트 사원의 출세나 연애 생활은 전혀 다루지 않고 가장 밑바닥인 고졸 신입 인턴인 장그래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다. 차가.. 영화 2023. 1. 21. 런어웨이 - 어느 날 냉장고가 도망갔다 런어웨이(Runaway, 2013)는 링링 예술 디자인 대학(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을 다닌 Huen Sin Yung(Susan), Emily Buchanan과 Esther Parobek이 함께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1950년대에 만든 오래된 냉장고 칠리는 주인 스탠리에게 사랑받으며 자신의 역할을 잘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칠리의 손잡이가 부서지자 스탠리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는 갑자기 외출할 일이 생겼다며 집을 나간다. 그의 손에는 새로운 냉장고 광고가 들려있었고 이를 본 칠리는 자신이 이제 쓸모가 없다고 여기며 정든 집을 떠난다. 특별히 위기나 반전없이 부드럽게 진행되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이 작품이 재미있는 건 사람들이 물건에게 가지곤 하는 애착을 .. 단편 2023. 1. 20. 건즈 아킴보 - 해리포터가 쌍권총을 쥔 까닭은 건즈 아킴보(Guns Akimbo, 2020)는 온라인에 생각없이 남긴 글로 인해 실제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생존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 속 세상에서는 범죄자나 정신이상자 같은 이들끼리 목숨을 건 싸움을 붙이고 생방송해주는 스키즘(Skizm)이란 게임이 유행 중이다. 주인공 마일즈는 온라인으로 이 게임에 대한 악플을 남기며 싸움을 벌이는데, 곧이어 침입한 괴한들에 의해 기절한다.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 마일즈는 강제로 스키즘에 참여하게 된 상황임을 알게 된다. 그것도 권총이 손에 못으로 박혀있는 상태로. 감각적인 영상에 무자비한 살해 장면이 넘치는 이 작품에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맡은 마일즈는 살아남기 위해 노출(...)도 마다하지 않고 온몸을 굴린다. 마일즈.. 영화 2023. 1. 19. 더 임파서블 - 거대 쓰나미 속 평범한 가족이 살아남으려면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2013)은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으로 인해 밀려왔던 쓰나미의 참상을 다룬 이야기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수십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우리에게는 많이 놀러갔던 태국의 피해가 많이 알려진 바 있으며 한국인 사망자도 적지 않은 편. 이 영화는 바로 그 태국의 관광지를 덮친 쓰나미 속에서 부부와 세 아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리아와 헨리 부부는 세 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국의 카오 락으로 휴가온지 이틀 후인 12월 26일, 준비할 틈도 없이 쓰나미가 이들을 덮친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된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온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엄마는 큰 부상까지 입는다. 그들은 재난 현장에서 빠져나와 서로를 찾아 무사히 돌아가기 위해 분투한다. 다른 헐리웃 .. 영화 2023. 1. 18. 루카 - 인어공주에서 성별과 신분을 바꾸면? 인어공주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다. 특히 디즈니의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 1989)는 디즈니를 되살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명성과 부를 안겨준 유명한 작품이다. 그런데 여기서 몇가지만 바꿔서 다른 작품을 만들면 어떨까? 주인공 인어의 성별을 남성으로 바꾸고, 신분도 공주가 아닌 평민. 기왕 달라지는 김에 인어 상태일 때의 겉모습도 조금 바꿔보자. 그렇게 만든 작품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루카(Luca, 2021)다. 루카는 이탈리아의 포르토로소라는 마을 근처 바다에 사는 인어 종족으로 이 작품에서는 바다 괴물(sea monster)로 표현한다. 물에 젖으면 인어, 마르면 보통 사람으로 변신하는 루카는 바다 위 인간의 문물을 동경하다가 뜻이 맞는 다른 인어 소년 알베르토를 .. 영화 2023. 1. 17. 암스테르담 - 명배우들이 많아도 안 되는게 있다 암스테르담(Amsterdam, 2022)는 영화 내용보다도 유명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것으로 기대를 잔뜩 모은 작품이다. 주연 3명에 크리스찬 베일, 마고 로비,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들어갔고 로버트 드 니로, 라미 말렉, 안야 테일러-조이, 마이클 섀넌, 조 샐다나, 크리스 락, 티모시 올리펀트 등 이름이 꽤나 알려진 연기자들과 가수로서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까지 조연으로 참여했기에 화제가 안 될 수 없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되고 나니 그 기대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더 많았다. 세명의 주연에 나머지 배역들 또한 각자 존재감이 워낙 강렬했기에 이를 잘 버무려 나가기에는 각본과 편집이 다소 산만한 편. 그러다보니 2시간 14분이라는 짧지 않은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잘 정리.. 영화 2023. 1. 16. 브레인 디바이디드 -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이 이걸 베꼈나? 브레인 디바이디드(Brain Devided, 2013)는 당시 링링 예술 디자인 대학(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을 다니던 송준우, 송준식, 조사이어 하워스(Josiah Haworth)가 함께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소개받은 이성과 첫 만남을 갖기 위해 기다리던 남성의 머릿속에는 이성과 감성이라는 몸을 조종하는 두개의 존재가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매력적인 여성이 나타나자 두 존재는 몸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갈등을 시작하고 밖으로 표출되면서 데이트 상대를 놀라게 만든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의 설정과 전개, 마무리, 그리고 그 다음의 전개에 대한 여운까지 남겨놓는 이 작품은 2013년 비메오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고 적지 않.. 단편 2023. 1. 15. 본 아이덴티티 - 21세기형 첩보물의 화려한 등장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 2002)는 스파이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한 획을 그은 명작이다. 이 작품의 공개 이후 이전의 첩보물은 모두 낡은 영화가 되어버릴 정도. 등에 총을 맞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다 어부에게 구조된 기억이 없는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 유일하게 남아있던 스위스 은행 계좌를 확인하러 떠난다. 거기서 발견한 것은 서로 다른 이름로 된 많은 여권과 적지 않은 돈, 그리고 권총이었던지라 더더욱 혼란에 빠진다. 그는 다가오는 수상한 손길을 인지하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군더더기없는 날 것 그대로의 액션과 빠르면서도 완급 조절이 확실한 더그 라이먼(Doug Liman) 감독의 신선한 연출은 관객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특히 볼펜 등 주변 사물.. 영화 2023. 1. 14. 퍼스트 어벤져 - 캡틴 아메리카 비긴즈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핵심 멤버 가운데 하나였던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다루는 작품이다. 어벤저가 아니라 어벤져라고 표기하는 것에 주의. 이제는 캡틴 아메리카가 익숙하지만 나올 당시만 해도 아메리카라는 이름 때문에 미국 패권주의를 상징하는 미국용 캐릭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고 우리나라 상영시 제목에서 빠질 정도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최소한의 선을 지키고 있었다.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미국의 편에서 싸우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이드라라는 절대 악을 상대하였고 당시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면에서도 매우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그야말로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표현된다... 영화 2023. 1. 13. 바오 - 엄마에게 만두는 얼마나 소중한가 바오(Bao, 2018)는 중국식 만두인 바오를 통해 엄마와 아들 사이의 관계를 짚어보는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부부가 있었다. 부인은 바오를 빚고 남편은 이를 먹고 일하러 가는 평범한 하루가 지속되는 가운데, 어느날 빚어놓은 바오를 부인이 씹는 순간 바오가 갑자기 눈을 뜨고 울어대기 시작한다. 바오에게 곧 팔과 다리가 생기고 사람처럼 돌아다니자, 부인은 바오의 엄마가 되어 이를 돌봐주고 보호한다. 바오는 처음에는 엄마의 보호 속에서 자랐지만 빠르게 커 나가면서 친구가 생기고 자신만의 세상을 가지려 한다. 보호 속에서 벗어나려 하는 바오와 안전하게 바오를 보호하려는 엄마의 갈등은 깊어진다. 마침내 바오가 자신이 사귀는 여성과 같이 살겠다고 집을 나가려 고집을 부리자 그녀는 평생 후회할 선택을 한다... 단편 2023. 1. 12.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 아빠대신 형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Onward, 2020)은 두 형제가 벌이는 만 하루동안의 모험을 담은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 영화의 세계관은 우리가 아는 검과 마법을 쓰는 다양한 종족이 공존하며 살고 있는 판타지 세상이다. 다만 과학의 발달로 마법을 거의 쓰지 않게 되었으며 종족에게 주어진 특별한 능력도 거의 안 쓴다는 설정.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이안 라이트풋과 발리 라이트풋 형제는 이안의 생일 선물로 아빠의 마법 지팡이를 받게된다. 그리고 이미 죽은 아빠를 만 하루동안 부활시켜 같이 지낼 수 있는 마법을 쓸 수 있게 되는데, 픽사 영화가 다 그렇듯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고 일은 꼬여만 간다. 이야기를 끌고가는 원동력은 형인 발리와 다르게 아빠를 한번도 보지 못하고 자란 이안의 그리움이다. 직.. 영화 2023. 1. 11.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