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포칼립스5 버드 박스 - 새장 속에 갇혀버린 인류, 구원받을 수 있을까? 버드 박스(Bird Box, 2018)는 조시 맬러먼(Josh Malerman)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다. 줄거리 맬로리는 아이를 임신하고 정기 검진을 위해 동생과 함께 병원에 다녀오는 중 사람들이 무언가를 바라보자 마자 하나 둘 자살하기 시작하는 현상을 목격한다. 동생마저 그녀의 눈 앞에서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고 근처의 집으로 숨지만 그것만으로 안전해진 것은 아니었다. ★★★★★★★ 7/10 몸이 100냥이면 눈이 90냥 리뷰 사람의 눈은 지구에서 문명을 쌓고 다른 생물군에 비해 우위를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기에 적지 않은 아포칼립스 장르 작품들이 인류가 멸망 또는 쇠퇴하는 조건으로 시각을 잃는 상황을 설정한다. 이 작품 또한 시각이 문제가 되는 것은 .. 영화 2023. 4. 4. 핀치 - 톰 행크스, 이번엔 무인도가 아닌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기 핀치(Finch, 2021)는 인류를 대부분 멸절시킨 전지구적인 재앙 속에서 살아남은 핀치의 이야기다. 태양의 플레어 이상으로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기온이 6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자외선이 내려쬠에 따라 동물과 식물 모두 살아갈 수 없는 지옥 같은 상황 속에서 핀치는 연구 시설에 은둔하며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강아지 굿이어와 로봇 듀이가 있었고 인간형의 로봇을 하나 더 만드는 중. 핀치는 길고 강력한 폭풍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고 은신처를 빠져나가기로 한다. 급하게 프로그래밍한 새 로봇과 굿이어, 듀이와 함께 특별히 준비한 캠핑카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향해 출발한 그는 새 로봇에게 제프라는 이름을 주었고 제프의 AI는 빠르게 성장하는 대신 사고도 많이 치는지라 믿음이 안 간다. 하지만 핀치에.. 영화 2023. 3. 7. 좀비랜드: 더블 탭 - 조금 늦었지만 여전한 좀비랜드 좀비랜드: 더블 탭(ZOMBIELAND: DOUBLE TAB, 2019)는 기존 좀비랜드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은 데다가 전편의 출연진까지 다 나오는, 전작의 팬들이라면 두팔 들어 환영할만한 작품이다. 물론 전작에서 무려 10년이나 지난 터라 그만큼의 신선함은 부족하지만 팬 서비스 만큼은 충분하다. 주역 4인방이 그대로 나오고 심지어 카메오였던 빌 머레이가 쿠키 영상에까지 등장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내용이 전작보다 더 가벼워졌고 좀비로 인한 위협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은 전편을 봐야 제대로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겠다. 참고로 부제로 쓰인 더블 탭은 전편에 나온 콜럼버스의 생존 규칙 두번째 항목인데, 좀비랜드의 두번째 영화라 그렇게 붙인 듯 하다.. 영화 2022. 8. 19. 좀비랜드 - 좀비 코미디도 이 정도면 예술 좀비랜드(ZOMBIELAND, 2009)는 보통 공포 쪽으로 취급되는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에 각종 패러디와 코미디를 잔뜩 끼얹은 작품이다.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결과물이 다소 조잡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 다른 좀비 영화와는 달리 세련된 편집과 연출은 13년이 지난 지금 봐도 괜찮고 콜럼버스, 탤러해시, 위치타, 리틀록이라는 개성있는 등장인물들 덕분에 지금까지도 좀비 코미디 장르 가운데에서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2004)와 함께 첫 손에 꼽히게 되었다. 특히 영화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콜롬버스의 생존 규칙들은 그가 일행을 만나 겪는 인격적인 성장도 표현해주는 좋은 장치. 콜롬버스의 옆집 미녀로 잠깐 나오는 엠버 허드의 모습을 보면 여러가지 의미에서 한숨이 나오며 빌 머레이는 .. 영화 2022. 8. 18. 돈 룩 업 - 인류 멸망 위기 앞에서 삽질하기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 2021)은 이름만 대도 알 법한 대단한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흥미로운 블랙코미디를 펼쳐나간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기 상황에서 과연 초강대국 미국의 민주주의 정부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에 관해서 말이다. 보통의 SF 영화와는 다르게 돈 룩 업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최대한 현실을 외면하려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대응을 시작한 후에도 정치가와 기업가 등 이른 바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은 인류를 구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데 집중한다. 관객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갈 정도지만 그들이 그런 삽질을 반복하는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큼은 안전할 거라 믿기 때문이겠다. 반면에 미국을 믿지 못한 다른 나라 정부나 .. 영화 2022. 8.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