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레이 - 주인공 버프에 당한 프레데터

이리워치 2022. 9. 11.

프레이 포스터


프레이(Prey, 2022)는 꽤 많이 나왔던 프레데터 관련 영화 가운데에서도 최신작이다. 다만 1편인 프레데터(Predator, 1987)의 훨씬 앞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에 해당한다. 18세기 초, 그것도 미국 원주민인 코만치 부족의 나루가 주인공이다.

프레데터 시리즈를 모르더라도 우주에서 지구로 사냥온 외계인이라는 기본적인 배경 지식은 영화에서 알려주지만 1편에 비해 프레데터가 쓰는 무기는 다소 약해졌다. 프레데터 종족의 사냥 장비가 1편이 나올 100여년 동안 더 발전했기 때문인지, 이 작품에 나온 프레데터는 흙수저인지라 좋은 무기를 갖고 나올 수 없었다는 설정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덕분에 주인공인 나루가 프레데터를 상대하는 게 좀 더 쉬워졌다.

여성이지만 남성 부족원처럼 사냥으로 인정받고 싶은 나루가 역경을 겪은 끝에 프레데터를 첫 사냥감으로 죽이는데 성공하는, 어쩌면 단순한 줄거리지만 아직 백인의 손길이 닿기 전의 미 대륙과 코만치 부족을 배경으로 녹여주면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

 

다만 프레데터를 사냥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나루의 고뇌와 성장이 잘 표현되지 못한 듯. 초보자라 미숙하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기적인 결정으로 같은 부족원을 죽게 하고 정작 죄의식은 거의 느끼지 않는다거나 후반부 갑작스럽게 살인전문가로 각성하는 부분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덕분에 관객은 주인공 나루와 공감하기 힘들고 프레데터를 해치우는 클라이맥스에서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는다.

드디어 주인공이 대단한 상대를 어렵게 해치웠구나! 라는 생각보다는 주인공 버프가 대단해!라는 느낌.

같은 이야기라도 연출과 편집을 좀 더 다듬었다면 훨씬 좋아졌을 작품일 것이다.

이리워치 평점 [?]

★★★★☆☆☆☆☆☆ 4/10

 

이미지 출처 : 20세기 스튜디오
디즈니 플러스 https://www.disneyplus.com/ko-kr/movies/prey/5Y0VIrKjUDW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