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럭 - 행운과 불운의 무리수

이리워치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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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 포스터

 

럭(Luck, 2022)은 애플 오리지널 작품으로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에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고아로 자란 샘은 평소에 별로 운이 좋지 않은 편이다. 나이가 차서 위탁가정에서 독립하면서 할 일이 많지만 자신보다는 동생처럼 여기던 어린 헤이즐을 입양해줄 가족이 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빵을 나눠주다 주은 동전에 행운을 부르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샘은 헤이즐에게 전해주고 싶었지만 잃어버린다. 행운을 주는 동전을 다시 얻고자 길고양이를 쫓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 착한 주인공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 여러가지 모험을 한 끝에 친구도 만들고 정신적인 성장도 하며 원래의 목적까지 이룬다는 이야기이고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도 깔끔해서 겉만 보면 픽사 작품을 연상시킬 정도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아쉬움이 많다.

 

우선 세계관에서 중심 주제라고 할 수 있는 행운과 불운은 전혀 다른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행운 가루가 닿으면 그 사람에겐 행운이 생기고, 불운 가루가 묻으면 그 사람에게는 불운이 생기는 식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논리는 동북아시아 문화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좀 납득이 힘들다. 새옹지마(塞翁之馬)처럼 한때의 행운이 언젠가의 불운이 될 수 있고 그 반대도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사건인데 어떤 이에겐 행운으로 다른 이에겐 불행이 될 수 있는 경우도 설명이 힘들다. 굿(good)과 배드(bad)로 칼같이 나누는 이분법을 좋아하는 서구권의 사고 방식 때문에 나온 설정이라고 봐야할까?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서도 공감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주인공 샘은 매우 착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불운하고 다른 인물들 또한 영화 감독과 작가가 만든 세계관과 설정 속에 매몰된 듯한 느낌을 준다. 덕분에 이야기에는 힘이 없는데 진행까지 느려서 20~30분 정도는 과감하게 잘라내는게 나았을 것 같다.

 

참고로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은 성추행 추문으로 픽사에서 나온 존 라세터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는지 그는 이 작품에서 프로듀서도 담당했다. 우리말 더빙도 되어있다.

 

이 작품을 보면 미국에도 반지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리워치 평점 [?]

★★★★★☆☆☆☆☆ 5/10

 

이미지 출처 : 애플TV+

보러가기 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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