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부4 콩닥콩닥, 블러시 - 지구인과 외계인의 애틋한 사랑 콩닥콩닥, 블러시(Blush, 2021)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사랑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작고 황량한 별에 추락한 우주비행사는 호흡할 공기가 떨어지기 직전 외계인이 뿜어주는 공기를 마시면서 함께 살아가게 된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지고 사랑스러운 딸 두명을 낳지만 외계인 아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몸이 약해지고 죽음을 맞이한다. 다시 숨쉴 수 없게 된 남자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이 작품 속에서 우주비행사와 외계인은 비록 종족이 달라도 서로 지극히 사랑하는 부부다. 사랑으로 구원받은 남성이 아내의 이른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지만 그녀가 남긴 존재로 인해 다시 살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는 비록 배경이 우주의 외딴 별이라도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 준다. 감독과 각본을 맡은 Joe Mateo의 자전적인 .. 단편 2023. 3. 14.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핏의 그때 그 시절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는 주연 배우인 브래드 핏(Brad Pitt)과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실제로 부부가 되었다는 면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나름의 재미를 갖춘 영화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선남선녀인 스미스 부부는 사실 권태기에 접어들어 헤어지는 것까지 생각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은 각자의 진짜 직업을 속여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애정이 식어가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의심 속에서 부부싸움을 벌인다. 문제는 두 사람 다 현직 1급 킬러였다는 점이지만. 두 사람을 위협으로 여긴 조직에 의해 헤어지거나 상대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 영화 2022. 11. 10. 나를 찾아줘 - 고급스러운 사랑과 전쟁, 불륜 영화의 걸작 나를 찾아줘(Gone Girl, 2014)는 아내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남편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실종된 아내로 인해 때로는 동정을, 때로는 의심을 받는 남편 닉 역의 벤 애플렉(Ben Affleck)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역시 압권은 아내인 에이미 역을 한 로자먼드 파이크(Rosamund Pike)였다. 그녀의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연기는 감독인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의 세련된 연출과 잘 맞물려 2시간 29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쉬지않고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우리나라의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같은 불륜 드라마를 매우 고급스럽게 영화로 만든다면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해볼 수 있겠다. 미혼이건 기혼이건 결혼 .. 영화 2022. 11. 4.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 이제는 부부같은 에디와 베놈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는 베놈이 악당으로 활약하는 원작과는 좀 다르게 아예 슈퍼 히어로 장르로 자리잡은 베놈의 후속편이다. 스파이더맨이 없는 세계관의 베놈 이야기가 이어진다. 첫번째 작품이 베놈과 에디 브록의 만남이었다면 2편은 베놈과 에디 브록의 동거 생활을 다루고 있다. 이쯤 되면 눈치채겠지만 슈퍼 히어로 장르라는 걸 빼고 보면 평범한 연인들의 이야기다. 1편이 서로 사귀고 동거를 시작하는 과정이었다면 2편은 그냥 부부 생활. 특히 사랑이 흘러넘치는 연애 초기가 아닌 서로의 장단점을 다 아는 상태에서의 갈등을 다루는 부분이다. 덕분에 전작에서 에디와 연인 관계였던 앤은 그저 제3자가 되었다. 베놈과 에디 브록의 관계를 이런 식의 관.. 영화 2022. 10.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