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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사람대신 요리를 한다는 어쩌면 매우 황당한 발상으로 시작한 라따뚜이(Ratatouille, 2007)는 픽사 전성기 시절을 장식하는 작품들 가운데 하나다.
주인공인 레미는 쥐지만 뛰어난 요리사인데다가 사람인 링귀니와 소통이 가능하다. 때마침 링귀니는 머리카락을 통해 몸을 조종할 수 있는 특별한 체질을 갖고 있다. 이런 이뤄지기 힘든 조합이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역시 픽사의 대단함이라 할 수 있겠다.
작품 속에서 레미는 요리를 하기 위해, 륑기니는 훌륭한 요리사로 인정받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다. 주로 이익을 얻는 쪽은 륑기니라 할 수 있겠지만 이런 기울어진 판자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지기 마련이다. 물론 위기 상황은 약간의 갈등과 고난 뒤에 픽사 작품답게 친절하고 행복하게 정리된다. 음식 평론가인 안톤 이고의 요리에 대한 철학으로 마무리까지 깔끔하다.
다만 영화를 다 보고 가끔씩 쥐가 요리하는 식당의 위생 상태에 대한 의문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어른의 때가 너무 많이 묻은 탓일게다. 그런 면에서 안톤 이고는 진정한 대인배.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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