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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낙원의 밤 - 기억나는 건 차승원 뿐

낙원의 밤(Night in Paradise, 2021)은 신세계(2013)와 마녀(2018) 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박훈정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내놓은 영화다.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신세계와 같이 조직폭력배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기에 나름 기대를 하고 본다면 실망할 것이다. 매우 결이 다른 영화기 때문.

 

꽤 규모있는 서사를 그리는 신세계와는 달리 낙원의 밤은 극소수의 인물들의 감정의 흐름에 집중되어 있기에 주인공인 태구와 재연에 대한 묘사는 적지 않다. 불행한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도 담으려 했겠지만 안타깝게도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기에는 모자란 수준이다. 게다가 태구는 마무리 부분에서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 복수는 시한부인생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지 않은 재연이 담당하는데, 그녀가 사격을 잘 한다는 묘사가 있긴 해도 권총 한자루로 수십명의 조폭들을 해치우는 건 시원하기 보다는 어이없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이 영화의 많이 아쉬운 부분이 드러나는데, 무기로 총이 자주 등장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총격씬의 구성이 많이 부족하다. 총을 그저 소품으로 활용했을 뿐, 총만이 주는 특별한 느낌을 잘 살리지 못했달까. 특히 마지막 재연의 학살 장면은 어설프기 그지없다. 재연은 쏘고 조폭은 맞는 것의 반복일 뿐. 반대로 총격 장면만 잘 구성했어도 꽤 괜찮은 평가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사 역의 차승원의 연기는 훌륭하다. 그의 출연이 아니었으면 그저 제주도 배경의 조폭 영화로 남을 뻔 했다.

 

 

이리워치 iriWatch 평점★ 3/10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 https://www.netflix.com/title/8134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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