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저승3 소울 - 재즈의 향연 속 길잃은 영혼 소울(Soul, 2020)은 업, 인사이드 아웃 등으로 세상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피트 닥터(Pete Docter) 감독이 만든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조 가드너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목표로 살아왔지만 현실은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살고 있을 뿐이었다. 유명한 재즈 뮤지션인 도로테아 윌리엄스의 밴드에 들어갈 기회가 생겨 기뻐하다가 그만 맨홀에 빠져 가사 상태에서 영혼의 세계인 유 세미나(You Seminar)로 가버린다. 이대로 저 세상으로 가버리면 그의 몸은 완전히 죽게 되는 셈. 평생을 기다려 온 기회를 눈 앞에 두고 죽는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조 가드너는 자신의 몸으로 다시 돌아갈 방법을 이리저리 찾다가 또 다른 영혼 22를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죽고 난 다음의 영혼과 태어나기 전.. 영화 2023. 1. 9. 호텔 델루나 - 아이유의 패션 쇼를 빼면 남는 것 호텔 델루나(Hotel Del Luna, 2019)는 죽은 이들이 찾아와 자신의 한을 풀고 저승으로 간다는 호텔 델루나에 우연히 인연이 닿은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과 델루나의 사장인 장만월(이지은/아이유)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딘가에서 죽은 사람들의 한이나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는 매우 많으며 호텔 델루나도 그런 작품 가운데 하나다. 가깝게는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꾼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같달까. 그런 만큼 장만월은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고 전생의 인연이 환생하여 그녀 앞에 나타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저승과 이승 사이의 호텔이라는 독특한 배경을 이용하여 편마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 또는 자신의 문제와 한을 풀어주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준다. 하지만 작가의 역량 부족인지 중반 .. 드라마 2022. 10. 13. 코코 - 죽은 후의 세상도 생각보다 괜찮아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코코(Coco, 2017)는 멕시코 전통의 명절인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주인공 미구엘은 음악을 하고 싶고 재능도 있지만 가족의 반대로 가업인 신발 만드는 일을 이어받아야 했다. 우연히 죽은 자의 세상으로 넘어가게 된 미구엘은 오래 전 죽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가 자신의 고조부인 것이라 생각하고 그를 만나 음악가로 인정받고자 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멕시코 풍 음악과 함께 환상적일 정도로 아름답게 표현된 죽은 자의 세상이 될 것이다. 보통 사후 세상에 대한 이미지는 어둡고 무섭고 황량한 느낌인데 코코에서 바라보는 저승은 흥겹기 그지없다. 유령신부(Corpse Bride, 2005)나 크리스마스의 악몽(The Nigh.. 영화 2022. 9.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