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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코코(Coco, 2017)는 멕시코 전통의 명절인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주인공 미구엘은 음악을 하고 싶고 재능도 있지만 가족의 반대로 가업인 신발 만드는 일을 이어받아야 했다. 우연히 죽은 자의 세상으로 넘어가게 된 미구엘은 오래 전 죽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가 자신의 고조부인 것이라 생각하고 그를 만나 음악가로 인정받고자 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멕시코 풍 음악과 함께 환상적일 정도로 아름답게 표현된 죽은 자의 세상이 될 것이다. 보통 사후 세상에 대한 이미지는 어둡고 무섭고 황량한 느낌인데 코코에서 바라보는 저승은 흥겹기 그지없다. 유령신부(Corpse Bride, 2005)나 크리스마스의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5)의 어린이용 업그레이드 판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런 멋진 저승에서의 삶도 산 자들이 더 이상 기억해주지 않게 되면 끝이 난다는 점과 작품 속 가족이 죽은 이들에 대해 보여주는 모습은 여러가지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준다. 이 모든 여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나오는 Remember Me는 매우 좋았다. 이 영화만큼은 조금 불편해도 우리말 더빙판보다는 원어판을 보시길.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디즈니
보러가기 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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