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종차별3 웨더링 - 흑인, 임산부,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의 상처 웨더링(Weathering, 2023)은 스릴러 장르로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단편 영화다. 임산부인 제미나는 출산 중 아이를 잃는다. 슬픔에 빠져 집안에서 은둔하게 된 그녀는 누군가로부터 위협과 폭행을 당하지만 제대로 된 도움을 얻을 수 없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작진은 이 작품을 통해 흑인 여성이 당할 수 있는 여러가지 차별과 피해를 보여주고 있다.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2021)에서 눈에 띄었던 알렉시스 라우더(Alexis Louder)가 주인공 제미나를 맡아 출산을 맞이한 여성이 느끼는 불안과 슬픔을 스릴러 스타일로 담아 공포스러우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다. 다만 20분의 짧은 단편 속에서 흑인으로 당할 수 있는 차별과 혼자 사는 여성으로 받을 수 있는 위험과 아이를 잃은 여성으로서의 슬.. 단편 2023. 4. 16. 주토피아 - 동물들의 낙원 구경가기 디즈니의 주토피아(Zootopia, 2016)는 동물들이 사람의 지성을 갖고 함께 모여 사는 세상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동물이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면에서는 흔하디 흔한 어린이용 작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토피아는 제법 작지 않은 야심을 풀어내고 있다. 크고 작고 약하고 힘세고 느리고 빠른 다양한 동물들이 공존하는 사회라는 것은 결국 다인종이 모여 사는 현대의 인류와 비슷하다는 것. 미국같은 온갖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에서 나온 영화라 그런지 몰라도 주토피아는 이런 심각한 주제를 잘 소화한 편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주토피아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배려. 힘센 동물은 약한 동물에게 배려하고 수가 많은 동물은 수가 적은 동물에게 배려한다. 큰 동물은 작은 동물에게 배려하는게 당연한 사회가 주토피아다. .. 영화 2022. 11. 14. 낯설고 먼 - 인종차별에 관한 타임루프 우화 넷플릭스에는 단편 영화도 있다. 제목 번역이 이상하게 잘려버린 낯설고 먼(Two Distant Strangers, 2020)은 그 가운데 하나. 카터는 지난밤 좋은 느낌으로 만난 여성의 집에서 함께 아침을 맞이하고, 집에 돌아가는 중에 한 경관을 만난다. 결백함에도 불구하고 백인 경찰에게 폭력적으로 제압당하는 와중에 숨을 못 쉬어 죽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날 아침으로 시간이 돌아간다. 이 시점에서 작품이 타임루프 장르임이 드러난다. 문제는 카터가 어떤 방법을 써도 그 경찰에게 죽게 된다는 것이다. 경관에게 고분고분해도 죽고 일부러 일찍 나가도 죽고 늦게 나가도 죽고 심지어 집에서 나가지 않아도 경찰들이 쳐들어와 다짜고짜 카터를 죽인다. 최후의 수단으로 그 백인 경찰과 대화를 하는데 뜻밖에 말이 통하는 .. 단편 2022. 8.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