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리2 더 메뉴 - 요리가 예술을 넘어 광기로 치닫게 되면 더 메뉴(The Menu, 2022)는 외딴 섬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저녁 한끼에 무려 1250달러, 현재 환율로 154만원이나 하는 레스토랑 호손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마고와 타일러는 다른 손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간다. 고급스러운 코스 요리를 즐기게 되어 좋아한 타일러와 마고였지만 코스가 하나씩 진행될 때마다 뭔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다. 이 작품은 최근의 고급 요리가 음식의 본질에서 벗어난 채 소비되는 상황을 여러 방식으로 비꼰다. 이를 위해 유명한 요리 비평가, 금전욕이 많은 젊은 투자자, 한물갔지만 요리 예능으로 다시 뜨려는 연예인, 비싼 요리를 먹는게 일상화된 부유층, 미식을 취미로 삼는 사람(foodie) 등 다양한 이들이 손님으로 참여하며.. 영화 2023. 1. 30. 라따뚜이 - 쥐가 최고의 쉐프? 쥐가 사람대신 요리를 한다는 어쩌면 매우 황당한 발상으로 시작한 라따뚜이(Ratatouille, 2007)는 픽사 전성기 시절을 장식하는 작품들 가운데 하나다. 주인공인 레미는 쥐지만 뛰어난 요리사인데다가 사람인 링귀니와 소통이 가능하다. 때마침 링귀니는 머리카락을 통해 몸을 조종할 수 있는 특별한 체질을 갖고 있다. 이런 이뤄지기 힘든 조합이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역시 픽사의 대단함이라 할 수 있겠다. 작품 속에서 레미는 요리를 하기 위해, 륑기니는 훌륭한 요리사로 인정받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다. 주로 이익을 얻는 쪽은 륑기니라 할 수 있겠지만 이런 기울어진 판자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지기 마련이다. 물론 위기 상황은 약간의 갈등과 고난 뒤에 픽사 작품.. 영화 2022. 9.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