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기3 샤퍼 - 사기꾼들이 멍청해지는 결말이라니 영어로 사기꾼을 뜻하는 샤퍼(Sharper, 2023)를 타이틀로 한 이 장편 영화는 제목 그대로 전문 사기꾼들의 사기 행각이 중심이 된 작품이다. 책방을 운영하는 톰은 어느날 샌드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빚을 진 동생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중인데 톰은 그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톰이 그 돈을 전해주자마자 샌드라는 종적을 감춘다. 여기까지가 맨 처음 톰의 장이다. 이렇게 영화는 순서대로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보여준다. 톰-샌드라-맥스-매들린-샌디 순서로, 마지막에 이들이 모두 만나 한꺼번에 마무리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줄리안 무어나 존 리스고, 세바스찬 스텐 등 좋은 배우들이 나오고 매들린의 장까지는 나름 긴장감을 유지하고 끝이 어떻게 될지 기대도 되지만 .. 영화 2023. 3. 21. 작전 - 건전한 주식 투자 교육 영화 주가 조작 범죄를 소재로 한, 대한민국에서는 보기 드문 영화 작전(The Scam, 2009)은 비록 당시 흥행 면에서는 큰 재미를 못 봤지만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씩 입에 오르내리는 독특한 작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주식 시장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매우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교육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영화가 나왔던 2009년 당시와 지금의 주식 투자 환경이 달라지긴 했지만 흥미로운 배역과 밀도있는 장면 연출을 통해 기본적인 주식 용어는 물론이고 주가 조작에 관련된 통정 거래, 설거지 같은 전문 용어에다가 주식 투자에 실패했을 때의 심정을 대변하는 바닥과 지하실 이야기 등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도 이해하기 쉽고 공감하기 좋게 표현하고 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주인공.. 영화 2022. 9. 28. 범죄의 재구성 - 결말을 알아도 재미있는 최동훈 스타일 범죄의 재구성(2004)는 우리나라에서도 하이스트 필름/케이퍼 무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기념비적인 영화다. 보통의 범죄 영화와는 달리 이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대단한 범행 기법보다는 독특한 등장인물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들은 범죄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배신하는데, 관객들은 영화 속 사건과 결말보다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개성적인 인물들에게 매료된다. 사기당한 형의 복수를 하는 주연 박신양은 물론이고 김선생 백윤식, 구로동 샤론스톤 염정아, 얼매 이문식, 휘발류 김상호, 제비 박원상까지 모두 기억에 남는 연기를 펼치며, 무능하지 않은 경찰로 나오는 천호진까지도 공감가는 캐릭터다. 무명 시절 김윤석도 구경할 수 있다. 나온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이만한 케이퍼 무비를 찾기 힘.. 영화 2022. 7.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