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스텔라 - 우주가 딸사랑 아빠를 만나면

이리워치 2022. 9. 23.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라는 글월로 유명한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는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SF 장르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기념비적인 영화다. 그동안 천만관객 영화는 종종 나왔지만 대한민국에서 SF 장르는 인기가 한정적인지라 기껏해야 스페이스 오페라에 속하는 아바타 정도가 있었을 뿐이다.

 

별과 별 사이를 뜻하는 인터스텔라의 배경은 병충해와 기후 변화로 식량 생산이 줄어들어 인류 멸망의 위기에 치닫고 있던 가까운 미래의 지구다. 과거 우주선 조종사였던 조셉 쿠퍼는 우연히 인류를 구하기 위한 우주여행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지만 대신 가족과는 생이별을 해야 한다. 조셉이 고민 끝에 우주로 출발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관 속에 들어간 배트맨을 살려낸 다크나이트 시리즈나 환상적인 비주얼을 보여준 인셉션의 감독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이 만들었다.

 

인터스텔라는 우주여행에 블랙홀과 웜홀, 동면과 AI 로봇, 중력방정식까지 대중 영화치고는 보기드문, 과학 이론을 파고든 하드 SF에 속한다. 거대한 파도 장면과 인듀어런스 호와의 도킹 장면 정도를 빼면 변변한 액션 장면도 많지 않기에 우리나라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을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관객을 사로잡은 건 아마도 수많은 과학적인 설정과 우주 여행에 나오는 멋진 화면보다는 아빠인 조셉(매튜 매커너히)과 딸인 머피(맥켄지 포이-제시카 차스테인-엘렌 버스틴)가 표현하는 애틋한 사랑 때문일 것이다. 놀란 감독은 지구 인류의 운명을 건 우주여행과 함께 두 사람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화해와 치유까지 잘 녹여냈기에 우리는 이런 과학지식이 잔뜩 들어간 영화를 보고도 머리 복잡하다 느끼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서는 걸께다. 그건 그렇고 딸은 인류를 구하는 와중에 아빠 새 장가 준비까지 해놨다. 그리고 타스 하나 있으면 좋겠다.

 

이리워치 평점 [?]

★★★★★★★★☆☆ 8/10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70305903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