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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 미키마우스, 벅스 버니, 딱따구리를 한 작품에서!

이리워치 2023. 1. 4.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Who Framed Roger Rabbit, 1988)는 이제는 보기 드문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합성 영화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합성은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쓰이던 기법이었지만 CG 기술로 완벽하게 대체되어 이제는 나오지 않기 때문.

 

영화의 세계관은 사람과 만화 캐릭터인 툰(toon)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이다. 덕분에 만화 영화를 만들 때에도 툰을 배우로 불러서 영화처럼 직접 촬영해야 한다. 1947년의 헐리웃, 마룬 카툰 스튜디오에서 배우로 일하는 툰 로져 래빗의 아름다운 부인 제시카 래빗이 부정을 저지르는지 불안해 하며 촬영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에 마룬의 사장은 탐정 에디 밸리언트를 불러 그녀가 마빈 애크미와 단 둘이 있는 장면을 촬영해오라 시킨다.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는 느와르인 척 하지만 로져가 코미디 만화 캐릭터인 만큼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미국식 코미디 만화의 분위기로 흘러가며 재미있는 패러디가 펼쳐진다. 물론 CG없이 손으로 그린 셀화와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만큼 CG만큼 정교하지는 못 하지만 정성껏 그려진 수제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움은 매우 훌륭하다. 게다가 디즈니 뿐만 아니라 워너 브라더스, 플라이셔 스튜디오 등 많은 애니메이션 업체들과 협상하여 미국 애니메이션 황금기 시대의 캐릭터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디너쇼 무대에서는 도널드 덕과 대피 덕이 피아노 대결을 펼치고 주인공이 공중에서 추락할 때 미키 마우스와 벅스 버니가 옆에서 농담을 주고 받고 있는 영화는 이 작품 말고는 없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만화동산(Toontown)의 벽이 무너지면서 익히 알고 있는 만화 캐릭터들이 우르르 현실 세계로 쏟아져 들어오는 장면은 어릴 적 이들의 작품을 많이 본 분들이라면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 질 것이다.

 

 

이리워치 평점 [?]

★★★★★★★☆☆☆ 7/10

 

이미지 출처 : 앰블린

디즈니 플러스 : https://www.disneyplus.com/ko-kr/movies/_/20GDm8DYpI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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