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tephen King2 높은 풀 속에서 - 영원한 루프를 도는 사람들 스티븐 킹과 그의 아들 조 힐이 함께 쓴 소설을 영화화한 높은 풀 속에서(In the tall grass, 2019)는 독특한 구성의 공포 영화다. 다른 이를 구하겠다는 선의를 품고 들어간 사람들이 높게 자란 풀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숲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시공간까지 엇갈리는 와중에 똑같이 풀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렇다고 탈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그 가운데에는 이들을 죽이려는 사람도 있다. 이 작품의 장점은 풀 숲에서 헤매다닌다는 배경도 소재도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변화 또한 주어지면서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다만 영화 속의 수수께끼는 끝날 때까지도 전부 풀리지는 않기에 사건의 깔끔한 해결을 바라는 분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 영화 2022. 7. 18. 제럴드의 게임 - 수갑에 묶인 그녀 곁에는 급사한 남편 소설가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영화 제럴드의 게임(GERALD'S GAME, 2017)은 남편과 오랜만에 한적한 곳에서 휴가를 즐기려고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다. 문제는 남편이 재미삼아 아내에게 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것. 수갑은 풀 수 없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으며 연락도 못 한다. 이대로는 어처구니없이 굶어죽게 된 상황에서 떠오르는 까맣게 잊어버렸던 기억. 주인공이 수갑에서 탈출하느냐 못 하느냐에 관한 극히 단순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이 제럴드의 게임은 끊임없이 그 모습을 바꿔나가며 시청자로 하여금 마음을 놓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게 한다. 다만 스티븐 킹의 작품 세계에 익숙하지 않거나 그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부감이 있을 수도 .. 영화 2022. 7.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