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로봇4 퍼시픽 림 - 팬들을 열광시키는 거대 로봇과 괴수의 대결전 퍼시픽 림(Pacific Rim, 2013)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괴수(카이주)에 맞서 싸우는 로봇 예거와 예거 파일럿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환태평양(Pacific Rim) 심해의 브리치를 통해 인류에게 쳐들어오는 외계인 괴수 카이주에게 대항하기 위해 인류는 거대 로봇 예거를 만들어 싸우고 있다. 롤리 베켓은 파트너였던 형이 전투 중 죽자 예거 파일럿 자리를 포기하고 은둔하나 카이주의 공격이 거세지자 다시 예거 파일럿으로 합류하기로 한다. 갈수록 강해지는 카이주의 공세 속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인류를 지켜내야 한다. 이 작품의 의의는 역시 애니메이션이나 특수촬영물로만 보던 거대 로봇과 거대 괴수의 대결을 헐리웃의 기술과 연출로 박진감있게 그려냈다는 점에 있다. 줄거리는 평범한 영웅물에 해당하지만.. 영화 2023. 4. 19. 아이, 로봇 - 아시모프가 없는 아시모프 영화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는 SF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수많은 과학소설을 쓴 그에게 대표작이라면 파운데이션 시리즈와 로봇 시리즈가 있겠다. 아이, 로봇(I, Robot, 2004)은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를 나름대로 집대성해서 한편의 영화로 만들었다는 작품이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 아시모프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는 점. 같은 이름의 단편집에서 로봇에 관한 설정 정도는 따왔을 지언정 핵심 요소들이 하나같이 무시되고 있다. 우선 주인공 로봇이랄 수 있는 서니는 로봇공학 3대 원칙을 가볍게 무시하는 존재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시모프 세계관에서 로봇공학 3대 원칙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모든 로봇은 이 3대 원칙을 꼭 따르게 되어있다. 많은 이야기들이 이 3대 원칙이 가져.. 영화 2022. 12. 21. 고장난 론 - 제작진은 론을 없애버리고 싶었나 고장난 론(Ron’s Gone Wrong, 2021)은 친구가 없는 바니가 비봇(B-bot) 론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버블 사가 만든 비봇은 마치 현실의 아이폰에 현 시대의 아이들이 바랄만한 이런 저런 기능을 덧붙인 제품이다. 스마트폰처럼 소셜 네트워킹 기능은 기본이고 타고 다닐 수도 있고 자동 태양열 충전 기능에 엄청난 내구성까지 갖춘, 친구를 대신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가난해서 비봇을 살 수 없는 바니도 우연히 론을 얻게 되는데, 불량품 비봇인지라 친구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가르쳐야 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 속에서 둘은 친해진다. 고장난 비봇이 유출된 것을 알게 된 버블 사는 론을 회수하여 없애려 하기에 바니와 론은 가출을 감행하지만 그들은 곧 위기에 처한다. 론과 바니를 통해 제작진.. 영화 2022. 12. 7. 월-E - 인간은 고도비만이 되고 로봇은 사랑을 알게 됐지 월-E(WALL-E, 2008)는 픽사의 최고 작품들을 꼽을 때 늘 오르내리는 걸작 애니메이션 영화다. 오염된 지구를 버리고 떠난 인류 대신에 지구에 홀로 남아 청소를 되풀이하는 로봇 월-E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뒤돌아보지 않고 그야말로 직진만 하는 월-E의 뜨거운 사랑과 함께 연인을 위한 자기 희생, 여기에 인류의 구원까지 담아버리는 야망을 한편의 영화에 무리없이 담아내는 위업을 달성한다. 지금 봐도 외로움 속에서 매일 반복되는 청소를 수행하는 월-E의 일상은 애틋하고 월-E의 이브의 우주 데이트 장면은 지극히 낭만적이다. 처음에는 임무만 생각하던 이브가 월-E를 받아들이는 과정 또한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으며 초고도비만이 된 인간들은 그저 조연. 엔딩 크레딧도 후일담을 시대별 예술적 유행을 살려.. 영화 2022. 9.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