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기억상실3 럭키 - 소재는 좋은데 감성이 아쉬워 럭키(Luck-Key, 2016)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기억상실을 주제로 한 코미디 영화다. 최형욱은 업계에서 알려진 킬러인데 한건 마무리하고 목욕탕에 갔다가 미끄러지고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기억 상실증에 걸린다. 자살을 기도할 정도로 삶이 힘들었던 윤재성은 이 광경을 보고 그의 옷과 사물을 가로채 부자로 하루만이라도 살아보기로 한다. 반대로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최형욱은 자신을 윤재성으로 착각하지만 그는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다. 기억상실증을 매개로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처지가 뒤바뀌는 흥미로운 소재를 갖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특히 전반적인 대사와 연출이 80~90년대의 느낌에 머물러 있으며 이야기 진행 또한 느린 편이다. 반대로 극단으로 흐르지 않으며 느긋하게 볼 수 .. 영화 2023. 2. 13. 본 아이덴티티 - 21세기형 첩보물의 화려한 등장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 2002)는 스파이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한 획을 그은 명작이다. 이 작품의 공개 이후 이전의 첩보물은 모두 낡은 영화가 되어버릴 정도. 등에 총을 맞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다 어부에게 구조된 기억이 없는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 유일하게 남아있던 스위스 은행 계좌를 확인하러 떠난다. 거기서 발견한 것은 서로 다른 이름로 된 많은 여권과 적지 않은 돈, 그리고 권총이었던지라 더더욱 혼란에 빠진다. 그는 다가오는 수상한 손길을 인지하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군더더기없는 날 것 그대로의 액션과 빠르면서도 완급 조절이 확실한 더그 라이먼(Doug Liman) 감독의 신선한 연출은 관객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특히 볼펜 등 주변 사물.. 영화 2023. 1. 14. 아메리칸 울트라 - 기억상실에 세뇌까지 당했지만 사랑이라면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American Ultra, 2015)는 아시는 분은 아시는 MK 울트라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영화다. 미국 시민을 세뇌와 약물을 통해 제어하려는 말 그대로 영화나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실제로 하려고 했던 MK 울트라 프로젝트는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할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 평범한 미국 시골의 마트에서 근무하는 마이크가 알고 보니 기억이 지워진 미국 정부에 의해 비밀리에 길러진 첩보원이었고 출세에 눈이 먼 CIA의 예이츠에 의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마이크를 아꼈던 라세터가 개입하며 이야기는 커지기 시작한다. 이런 식의 기억 상실과 각성, 그리고 알고보니 능력자 라는 이야기는 전세계에 흘러넘치고 헐리웃 영화계에도 매우 많다. 가깝게 봐도 명작으로 인정받는 본 시리즈가 바.. 영화 2022. 9. 2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