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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15

쿵푸허슬 - 홍콩 쿵푸 영화의 주성치식 집대성

쿵푸허슬(Kung Fu Hustle, 功夫, 2004)은 21세기를 맞이하여 쿵푸 영화가 어떻게 변하면 좋은가를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작품으로 동서양 가리지 않고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성공은 오랫동안 홍콩 영화계에 몸담아온 주성치가 그 독특한 시각을 더해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수십년 동안 쌓인 홍콩식 쿵푸 영화에 주성치의 감각이 더해지면서 내용만으로는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작품을 새롭게 만들어 버렸다. 기존 무협 소설의 세계관과 설정을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무협 팬들을 즐겁게 했으며 헐리웃 영화 매트릭스에 들어간 미국 스타일의 쿵푸를 다시 역수입, 홍콩의 서사를 담아 작품 안에 마음껏 풀어 놓았다. 주성치 골수 팬들에게는 무난하고 순해진 맛이 아쉽긴 하겠지만 그래도 더 많은 ..

영화 2022.10.01

아메리칸 울트라 - 세뇌당해도 사랑한다면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American Ultra, 2015)는 아시는 분은 아시는 MK 울트라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영화다. 미국 시민을 세뇌와 약물을 통해 제어하려는 말 그대로 영화나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실제로 하려고 했던 MK 울트라 프로젝트는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할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 평범한 미국 시골의 마트에서 근무하는 마이크가 알고 보니 기억이 지워진 미국 정부에 의해 비밀리에 길러진 첩보원이었고 출세에 눈이 먼 CIA의 예이츠에 의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마이크를 아꼈던 라세터가 개입하며 이야기는 커지기 시작한다. 이런 식의 기억 상실과 각성, 그리고 알고보니 능력자 스타일의 이야기는 전세계에 흘러넘치고 헐리웃 영화계에도 매우 많다. 가깝게 봐도 명작으로 인정받는 본 시리즈가..

영화 2022.09.24

해결사(뎁트 콜렉터) - 돈과 폭력의 세계에서도 딸 사랑은 먹힌다

해결사(The Debt Collector, 뎁트 콜렉터: 스페셜 에이전트, 2018)는 운영하는 무술 도장의 경영 상태가 안 좋아져 어쩔 수 없이 수금업자로 근무하게 된 프렌치와 그 선배 동료인 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주연인 스콧 애드킨스(Scott Adkins)를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액션 중심의 단순한 구성을 가진 작품으로 주인공과 파트너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친해지는 모습이나 수금 과정에서 나오는 맨 몸으로 부딪히는 액션 장면들은 나름의 재미를 보여준다. 다만 중반 이후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진행하는데 수가 자신의 죽은 딸 이야기를 하는 장면 바로 다음에 쫓던 사람의 딸이 나와 그 때문에 지켜왔던 소신을 버리고 놔주기로 결정하는 건 좀 너무한다 싶기도 하고. 덕분에 총알 세례까지 받..

영화 2022.09.18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 이야기도, 작화도, 관객까지 모두 뜨겁다

한때 일본 애니메이션은 엄청난 작화 수준으로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특히 황금기였다는 80~90년대에 나왔던 작품에는 정말 대단한 인력과 자본이 투여되어 지금 봐도 감탄할만한 수준을 보인다. 하지만 그 뒤에는 그만한 질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는 자본이나 소재의 고갈, 인력의 문제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안해서 그렇지, 제대로 만들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라고 보여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劇場版 鬼滅の刃 無限列車編, 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the Movie: Mugen Train Arc, 2021)이 그런 작품이다. 귀멸의 칼날은 만화책으로 먼저 연재되었지만 유명해진 ..

영화 2022.09.17

블랙 크랩 - 딸과 인류멸망 사이 고른다면?

넷플릭스 영화 블랙 크랩(Svart Krabba, Black Crab, 2022)은 독특하게도 스웨덴 영화다. 이케아와 레고의 나라로 알려진 스웨덴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누미 라파스(Noomi Rapace)가 주연한 이 작품은 북유럽의 차가운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 주인공 에드는 중요한 캡슐 2개를 빙판 위로 스케이트를 타고 100해리를 이동하여 전달하는 위험한 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그 캡슐만 전달된다면 전세를 역전시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그녀의 목적은 전쟁의 승리가 아니라 잃어버린 딸 바니아를 되찾는 것이었다. 밤에 게(Black Crab)처럼 빙판을 몰래 이동한다는 뜻으로 블랙 크랩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작전을 수행하는 대원들은 6명이지만 적의..

영화 2022.09.16

애덤 프로젝트 - 타임머신 덕분에 아들이 셋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애덤 프로젝트(The Project Adam, 2022)는 가볍게 접근할 만한 영화다. 2050년의 주인공이 역사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여행하다 실수로 2022년의 자신과 만나게 되고 아직 12살인 과거의 애덤과 힘을 합쳐 인류의 미래를 바꾸려 노력하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타임머신을 다루고 있지만 타임머신이 중심이라기 보다는 가족의 화합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온 가족이 보기에도 무난하며 우리말 더빙도 되어있다. 다만 너무 무난해서 주인공들에게 위기가 닥쳐도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는 것은 단점.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부터 부인 조이 살다냐, 아빠 마크 러펄로, 엄마 제니퍼 가너까지 모두 마블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걸 보면 마블 영화가 얼마나 헐리웃의 대세인지 실감할 수 있..

영화 2022.09.04

어카운턴트 - 회계사 또는 킬러 업계의 우영우?

어카운턴트(The Accountant, 2016)는 고기능 자폐증을 가진 수학 천재인 크리스천 울프가 회계사이자 킬러로 활동하는 이야기다. 천재적인 수학 실력을 가졌다는 면에서는 최근 방영이 끝난 신기한 변호사 우영우(2022)가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한데 굳이 따지자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이들을 소재로 삼은 영화나 드라마는 적지 않다. 자폐증으로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던 크리스천 울프의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그의 부모와 동생과의 관계까지 잘 엮어서 현재까지 지루하지 않게 끌고 오는 이야기 솜씨는 제법 볼 만 하며 형제를 맡은 벤 애플렉(Ben Affleck), 존 번설(Jon Bernthal)과 전체를 조망하는 입장인 J. K. 시먼스(Simmons) 또한 좋은 연기를..

영화 2022.08.26

올드 가드 - 심심한 맛의 죽지 않는 자들 이야기

샤를리즈 테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영화 올드 가드(The Old Guard, 2020)는 요 2~3년 동안의 헐리웃 영화 트렌드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총집합같은 영화다. 인류에게는 나이를 먹어도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가 있고 이들이 힘을 합쳐 정의를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루는 올드 가드는 기존의 하이랜더(Highlander, 1986)와 같은 불멸자 장르의 클리셰에 더해서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내용까지 집어넣다 보니 주인공 일행에게 위기가 닥쳐도 줄거리를 예상하기 너무 쉽게 되어버렸다. 이야기를 전개하며 늘어지는 부분이 적지 않고 액션 영화지만 액션도 그다지 새로운 건 없어 아쉬운 편이다. 특히 수백~수천년 동안 전사로 살아온 이들이 기껏해야 수십년 전투 기술을 연마한 애들과 비슷한..

영화 2022.08.25

호텔 아르테미스 - 존 윅의 컨티넨탈 호텔이 병원이 된다면

호텔 아르테미스(Hotel Artemis, 2018)는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는 범죄자 전용 비밀 병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범죄자들은 회비를 내고 만약의 경우 안전이 보장되는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범죄자를 상대로 하는 만큼 까다로운 규정을 갖고 있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가 늘 그렇듯 그 규정이 하나 둘씩 무시되면서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영화 속의 규정은 엄격하면 엄격할 수록 깨라고 있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조디 포스터는 아르테미스의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이야기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잠깐 나오는 제프 골드블럼도 독특한 악당 대장 역에 어울리며 니스 역의 소피아 부텔라도 인상적이다. 1시간 33분의 비교적 짧은 상영 시간 또한 끝까지 보게 해주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다만..

영화 2022.08.17

6 언더그라운드 - 마이클 베이와 넷플릭스가 만나면

6 언더그라운드(6 Underground, 2019)는 죽었다고 세상을 속이고 사람들 몰래 정의를 지키는 고스트라 불리는 7명의 활약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감독이 마이클 베이(Michael Bay)다. 미국 영화 많이 보신 분들에게는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라고 하면 몇가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텐데, 이 영화 역시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화려한 폭발, 과감한 액션, 다소 잔인한 싸움 장면,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 끊기지 않는 개그 대사라는 특징은 여전하며 관객은 영화를 따라가면서 마이클 베이 식 액션 시퀀스를 풍족하게 즐기면 된다. 미국/서유럽 사람이 독재에 시달리는 후진국 사람들을 구원한다는 구태의연한 이야기지만 아예 그들에게 무관심한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중앙아시아에 ..

영화 2022.08.07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 인도의 독립 투사들을 탈리우드 스타일로 그리면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రౌద్రం రణం రుధిరం, RRR, 2022)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소 친숙한 소재일지도 모르겠다. 인도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에게 점령당해 독립투쟁을 하던 시기를 다루기 때문. 실제로 인도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코마람 빔과 알루리 시타라마 라주를 중심으로 두 사람의 우정과 오해로 인한 갈등, 그리고 힘을 합쳐 영국의 인도 총독부를 무너뜨리는 순서로 되어있는 이 영화는 자막을 열심히 안 봐도 이해하기 쉬울 만큼 단순한 구성이다. 인도 영화에서 흔히 볼만한 군무 장면이나 눈빛으로 대화하는 주인공들, 화려하기 그지없는 액션 장면이 골고루 그것도 매우 풍족하게 버무려져 있으면서도 독립 투쟁과 우정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를 밀어붙이고 있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

영화 2022.08.06

리스타트 - 한여름 시원하게 해주는 타임루프 액션 영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1993)이나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타임 루프 장르의 영화를 알고 있다. 말 그대로 특정 시간대를 주인공이 어떤 조건을 만족하기까지 계속 반복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변화에 따른 주변 인물들과 사건에게 끼치는 영향을 리스타트(Boss Level, 2021)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타임루프 장르, 그 가운데에서 액션 중심의 영화다. 타임루프의 정석을 그대로 따라가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루프를 반복하면서 상황에 적응하고 성장하고 강해진다. 때로는 장애를 만나지만 스승을 만나 실력을 쌓고 문제를 해결한다. 덕분에 어..

영화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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