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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어벤져스 - 올스타 슈퍼히어로들의 환상적인 축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아이언맨을 통해 제대로 물고를 열었지만 아직은 검증 단계였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가 선보였지만 아이언맨 쪽으로 인기가 많이 기울어져 있던 상태. 제대로 세계관이 성립하려면 슈퍼히어로들의 단독 영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했다. 그 첫번째 실험이랄 수 있는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가 많은 기대와 걱정 속에 개봉했고, 그 결과는 아시겠지만 대성공이었다. 한명만 주연으로 내놔도 괜찮을 슈퍼히어로들이 잔뜩 나오는 이 어벤져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슈퍼히어로들의 비중 문제일 것이다. 이미 인기가 많은 아이언맨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마블 코믹스를 통해 많은 지지층을 쌓아놓은 다른 히어로들을 소홀하게 취급하면 그들의 팬은 MCU..

영화 2023.01.27 (2)

미생 - 뜨겁게 살아가는 그대를 위해

미생(2014)은 대기업의 회사원들의 일상을 그리는 20부작 드라마다. 오랫동안 도전했던 프로 바둑기사 시험에 떨어진 장그래는 대기업 원 인터내셔널에 인턴으로 들어간다. 낯선 회사 생활에 매번 실수를 반복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 처음에는 백안시하던 동료 사원들 또한 장그래의 노력에 하나 둘 그의 편이 되지만 그의 회사 생활에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김태호의 탄탄한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밀도있게 엮은 이 드라마는 당시 같은 회사원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어 일종의 사회 현상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특히 대기업을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드라마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엘리트 사원의 출세나 연애 생활은 전혀 다루지 않고 가장 밑바닥인 고졸 신입 인턴인 장그래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

영화 2023.01.21

브레인 디바이디드 -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이 이걸 베꼈나?

브레인 디바이디드(Brain Devided, 2013)는 당시 링링 예술 디자인 대학(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을 다니던 송준우, 송준식, 조사이어 하워스(Josiah Haworth)가 함께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소개받은 이성과 첫 만남을 갖기 위해 기다리던 남성의 머릿속에는 이성과 감성이라는 몸을 조종하는 두개의 존재가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매력적인 여성이 나타나자 두 존재는 몸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갈등을 시작하고 밖으로 표출되면서 데이트 상대를 놀라게 만든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의 설정과 전개, 마무리, 그리고 그 다음의 전개에 대한 여운까지 남겨놓는 이 작품은 2013년 비메오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고 적지 않..

단편 2023.01.15

본 아이덴티티 - 21세기형 첩보물의 화려한 등장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 2002)는 스파이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한 획을 그은 명작이다. 이 작품의 공개 이후 이전의 첩보물은 모두 낡은 영화가 되어버릴 정도. 등에 총을 맞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다 어부에게 구조된 기억이 없는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 유일하게 남아있던 스위스 은행 계좌를 확인하러 떠난다. 거기서 발견한 것은 서로 다른 이름로 된 많은 여권과 적지 않은 돈, 그리고 권총이었던지라 더더욱 혼란에 빠진다. 그는 다가오는 수상한 손길을 인지하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본 아이덴티티는 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군더더기없는 날 것 그대로의 액션과 빠르면서도 완급 조절이 확실한 연출은 관객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특히 볼펜 등 주변 사물을 이용한 ..

영화 2023.01.14

인사이드 아웃 - 사람의 머릿속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2015)은 픽사가 야심차게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의인화된 사람의 머릿속 감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딱 봐도 꽤 어려운 주제에 도전한 셈으로 감독은 업, 몬스터 주식회사 등으로 유명한 피트 닥터(Pete Docter). 이 영화의 세계관에서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가지 감정이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살면서 몸 주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인공 라일리는 미네소타의 시골 마을에 살면서 충분한 만족과 행복을 느끼면서 살았지만 아빠의 사업 때문에 복잡한 샌프란시스코에 이사오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그 와중에 라일리 머릿속 기쁨이와 슬픔이가 우연한 사고로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튀어 나오게 되면서 라일리..

영화 2023.01.06 (4)

백 투 더 퓨처 - 마티의 유쾌한 시간여행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는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시간여행 장르의 명작이다. 그 전에도 이후에도 시간여행을 주제로 하는 영화는 많고 많았지만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은 아직 없다. 참고로 우리나라 개봉 당시의 제목은 된소리를 넣은 빽 투 더 퓨처. 고등학교 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마티 맥플라이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에밋 브라운 박사의 타임머신 시험에 휘말려 그만 1955년의 세계로 날아가게 된다. 그는 아직 자신의 아빠와 사귀지 않는 고교생 시절의 엄마를 만나는데 그녀가 자신에게 반하면서 이야기는 매우 혼란스워지기 시작한다. 백 투 더 퓨처 시리즈가 인기있는 이유는 시간여행이 만들어내는 타임 패러독스를 적당한 진지함과 가벼운 사이 적당한 수준으로 풀어나가기 때..

영화 2023.01.02

살인의 추억 - 봉준호의 화려한 등장

기생충(2019)으로 지금은 세계적인 감독이 된 봉준호지만 그 이름을 제대로 날리기 시작한 영화는 바로 살인의 추억(2003)이 될 것이다. 처음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흥행은 잘 안 될거라 예측했다. 개봉 당시에는 미해결 사건이었던 지라 이야기가 대중성이 없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송강호, 박해일 등의 좋은 배우들의 연기는 봉준호 감독과 스텝들의 섬세하고 정밀한 각본과 연출을 만나 말 그대로 역작을 만들어낸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봉준호 감독이 준비해 놓은 길을 따라가지만 관객들에게 지루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암울할 수도 있는 소재임에도 틈틈이 끼어드는 웃음 또한 빠지지 않는다. 특히 작품 내내 살아 숨쉬는 디테일은 엄청난..

영화 2022.12.20 (2)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 디즈니 뺨때리는 명작

넷플릭스에서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Guillermo Del Toro's Pinocchio, 2022)가 나온다는 사실에 이제 와서 굳이 또 만들 필요가 있나 생각하신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피노키오(Pinocchio, 2022) 실사판에 실망하신 분들은 더더욱 그렇겠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우선 어둡고 기괴한 독특함으로 유명한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ro)가 감독이며 이완 맥그리거, 틸다 스윈튼, 케이트 블란쳇, 론 펄먼 등 유명 배우들이 참여한다. 주연인 제페토 역을 맡은 데이비드 브래들리는 호그와트의 무서운 관리인 아거스 필치로 유명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평범해도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빠로, 피노키오/카..

영화 2022.12.18 (2)

웬즈데이 - 팀 버튼 8부작 드라마라니 참을 수 없지

독특한 감성으로 유명한 팀 버튼(Tim Burton)이 TV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고 일부는 감독까지 했다면 어떨까? 그 팀 버튼 감독의 TV 데뷔작인 8부작 드라마 웬즈데이(Wednesday, 2022)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웬즈데이는 1930년대에 신문 만화로 처음 등장한 뒤 TV 드라마와 극장판 등으로 나온 아담스 패밀리(Addams Family)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아담스 가족의 장녀 이름이기도 하다. 이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매우 독특한 취향으로 웃음을 자아내는데,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는지 이후에도 몇번의 리메이크가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1991년에 나온 극장판으로 조금 알려진 편. 제목답게 웬즈데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드라마는 동생을 위해 전의 학교에서 사고치고 네버모..

드라마 2022.12.16

친절한 금자씨 - 금자씨의 친절한 복수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는 이른 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가운데 마지막 편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미모의 여성 이금자는 어린 아이를 납치,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서 13년간 복역 후 모범수로 풀려난다. 하지만 그녀가 범죄에 가담한 것은 사실이지만 납치하고 살해한 범인은 따로 있었다. 아기가 인질로 잡혀있었기에 금자는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가야 했던 것. 그녀는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오스트레일리아에 입양간 딸을 찾아내는데 딸인 제니는 그녀와 함께 한국에 간다. 그리고 금자씨는 진범에 대한 복수극을 계획한다. 영화 제목에 금자씨가 친절하다는 말이 붙는 것은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들에게 친절하게 굴었기 때문. 심지어 그녀가 서서히 죽이고 있는 사람에..

영화 2022.12.14

아이언맨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 자체의 시작

아이언맨(Iron Man, 2008)은 지금은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의 시작을 알리며 영화계에 슈퍼 히어로 장르의 열풍을 불러왔다. 이 MCU 세계관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무려 30편의 영화가 나왔는데 대부분 좋은 흥행 실적을 거뒀으니 당연한 일이다. 스타크 인더스트리 CEO인 토니 스타크가 납치된 후 고문당하는 도중 떠올린 아이디어로 만든 아크 리액터를 바탕으로 첫 아이언맨을 만들어 탈출에 성공한 후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며 아이언맨을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은 어정쩡한 액션 장면보다 재미있다. 작품 속 아이언맨 수트의 발전은 토니 스타크의 인격적인 성숙과 비례하며, 천재에 미남이지만 쓰레기 인성을 가졌던 그가 진정한 슈퍼 히어..

영화 2022.12.09

나인 야드 - 소시민과 킬러의 우정, 그 원조의 매력

나인 야드(The Whole Nine Yards, 2000)는 다이 하드로 유명한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와 프렌즈로 유명한 매튜 페리(Matthew Perry)가 주연한 영화지만 이 작품이 재미있는 건 여전히 많이 써먹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 킬러와 친구되기의 원조 격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캐나다에 사는 치과의사 오즈(매튜 페리)는 장인이 남긴 빚더미와 아내와 장모의 부당한 구박에도 불구하고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는 소심한 소시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이 이사왔는데 새 이웃은 미국 시카고에서 유명한 킬러인 지미 더 튤립 투데스키(브루스 윌리스)였다. 오즈는 지미와 친해져 우정을 느낄 정도의 사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상금을 탐낸 아내 때문에 반 강제로 시카고 범죄조직에 찾아가 지미의..

영화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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