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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큐피드 - 사랑의 화살을 두번 맞으면 생기는 일

큐피드(Cupidon, 2012)는 Simon Bau, Clémentine Choplain, Marie Ecarlat, Benoît Huguet, Julien Soulage가 프랑스 상급예술직업학교 ESMA(Ecole Supérieure des Métiers Artistiques) 몽펠리에 캠퍼스를 다니며 만들었던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제목대로 큐피드가 주인공이며, 그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하늘에서 전달되는 서류에 적힌 두 사람을 끈이 달린 화살로 쏴 맞추면 그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 날도 그는 잠깐 차를 마실 틈도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 한 커플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데 성공하고 곧이어 청년과 아가씨를 연결시켜줘야 했다. 청년에게는 무사히 첫번째 화살이 맞았지만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나머지 화..

단편 2023.01.28

설국열차 - 꼬리칸부터 머리칸까지, 당신은 어느 칸?

설국열차(Snowpiercer, 2013)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등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봉준호 감독이 최초로 만든 영어로 말하는 영화다. 덕분에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존 허트 등 유명 헐리웃 배우들과 송강호, 고아성이 함께 연기하는 진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구가 꽁꽁 얼어붙은 상태로 17년째 유일하게 움직이고 있는 기차의 꼬리칸에는 최하층 계급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기차의 앞쪽에는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살고 있는 이들이 있었으나 꼬리칸 사람들에게는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 차별받으며 일방적으로 이용당하고 심지어 살해까지 당하는 상황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이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앞 칸을 향해 나아간다. 기차 밖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영화 2023.01.23

더 임파서블 - 거대 쓰나미 속 평범한 가족이 살아남으려면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2013)은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으로 인해 밀려왔던 쓰나미의 참상을 다룬 이야기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수십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우리에게는 많이 놀러갔던 태국의 피해가 많이 알려진 바 있으며 한국인 사망자도 적지 않은 편. 이 영화는 바로 그 태국의 관광지를 덮친 쓰나미 속에서 부부와 세 아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리아와 헨리 부부는 세 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국의 카오 락으로 휴가온지 이틀 후인 12월 26일, 준비할 틈도 없이 쓰나미가 이들을 덮친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된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온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엄마는 큰 부상까지 입는다. 그들은 재난 현장에서 빠져나와 서로를 찾아 무사히 돌아가기 위해 분투한다. 다른 헐리웃 ..

영화 2023.01.18 (2)

빅 - 하룻밤 만에 어른이 된 아이

빅(Big, 1988)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소년이 하룻밤만에 어른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3세의 평범한 남자 아이 조쉬는 평소에 좋아했던 여자아이 앞에서 키가 작다는 이유로 놀이기구 줄에서 내쫓기는 망신을 당하고 놀이공원 구석에 있는 소원을 들어주는 졸타 기계에 자신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 다음날 아침 조쉬는 정말 어른이 되어 있었고 엄마는 조쉬를 몰라보는지라 집에서 강제로 내쫓기게 된다. 다행히 절친 빌리는 조쉬를 알아봤고 그의 도움으로 작은 호텔에 겨우 잠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조쉬는 자신을 크게 만든 졸타 기계를 찾아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당장 행방을 알 수는 없었고 그 사이에 먹고 살려면 직업이 필요했다. 다행히 장난감 회사에 취직했다가 우연히 사장의 ..

영화 2023.01.07 (2)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 미키마우스와 벅스 버니, 딱따구리를 한 작품에서 보다니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Who Framed Roger Rabbit, 1988)는 이제는 보기 드문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합성 영화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합성은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쓰이던 기법이었지만 CG 기술로 완벽하게 대체되어 이제는 나오지 않기 때문. 영화의 세계관은 사람과 만화 캐릭터인 툰(toon)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이다. 덕분에 만화 영화를 만들 때에도 툰을 배우로 불러서 영화처럼 직접 촬영해야 한다. 1947년의 헐리웃, 마룬 카툰 스튜디오에서 배우로 일하는 툰 로져 래빗의 아름다운 부인 제시카 래빗이 부정을 저지르는지 불안해 하며 촬영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에 마룬의 사장은 탐정 에디 밸리언트를 불러 그녀가 마빈 애크미와 단 ..

영화 2023.01.04

우주전쟁 - 반항기 아들도 겁많은 딸도 아빠는 살린다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2005)은 무려 1898년에 허버트 조지 웰즈가 쓴 같은 이름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게다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작품. 하지만 관객들은 기대와는 다른 영상을 만나게 된다. 톰 크루즈가 맡은 주연 레이 페리어는 이혼한 두 아이의 아빠인데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주말이 되지만 사춘기의 아들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던 중 갑자기 화성인의 공격이 시작되고 수많은 생명이 희생된다. 그리고 아빠와 두 아이는 기약없는 피난의 길을 떠난다. 감독과 주연만 보면 주인공이 일당백으로 지구에 쳐들어 온 화성인을 무찌를 것 같지만 영화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지구인과 화성인의 전쟁에서 주인공과 그 가족은 적극적인 참여자라기 보..

영화 2023.01.03

노팅 힐 - 누구나 신데렐라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노팅 힐(Notting Hill, 1999)은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라는, 당시 로맨스 분야의 최고 스타 둘이 만난 작품이다. 영국 런던의 노팅 힐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 태커는 우연히 미국의 최고 인기 영화배우인 애너 스콧을 만난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둘은 첫 눈에 반했고 사랑을 키워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과 인기 연예인이 평범하게 사귀는데에는 어려움이 많아 헤어지려 하는데 그게 또 마음대로 안 된다. 현대 배경의 신데렐라 플롯에서 남성과 여성의 자리만 살짝 뒤바꾼 이 작품의 매력은 두 주연배우 뿐만 아니라 윌리엄 친구들이 아닐까 한다.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마지막 기자회견에서의 고백 씬을 뽑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에 못지 않는 부분으로 애너가 끼어든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 모임 장면..

영화 2023.01.01

나이브스 아웃 - 정통 추리물의 귀환이긴 한데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2021)은 이제는 보기 드문 탐정이 등장하는 영화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감독이 만든 영화라 두려워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감독 오리지널 작품이라 그런지 다르다. 부유한 추리소설가 할런 트롬비가 어느 날 시체로 발견된다. 경찰과 함께 유명한 탐정 브누아 블랑이 수사에 착수하며 트롬비 가문과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벌어진 사건과 탐정과 용의자들 사이의 두뇌 싸움은 전통적인 추리물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라이언 존슨(Rian Johnson) 감독은 이런 낡았다고도 볼 수 있는 장르의 형식에 현대화된 인물들을 덮어씌워 보다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데 성공한다. 다만 등장인물들이 잘난 사람들이 가진 편견 등 주로 부정적인 측면으로..

영화 2022.12.28 (2)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 뮤지컬 공연을 보고 싶게하는 영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Matilda, 2022)는 제목에 써있는 대로 로알드 달(Roald Dahl)이 쓴 원작 소설 마틸다보다는 2010년부터 공연을 시작한 마틸다의 뮤지컬 버전인 마틸다 더 뮤지컬(Matilda The Musical)을 각색한 작품이라 하겠다.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에 기반을 둔 지라 영화는 멋진 음악과 율동으로 가득 차 있으며 관심있는 분들은 공연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이미 보고 들은 적도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공연을 통해 다듬어져 구성은 탄탄하고 원작 소설과는 달라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망칠 정도는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부분도 있으니 다행. 우리말 더빙이 추가되었는데 마틸다 더 뮤지컬 한국 공연진이 참여하여 노래까지 우리말로 들을..

영화 2022.12.27 (2)

메이의 새빨간 비밀 - 사춘기 소녀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극장이 아닌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메이의 새빨간 비밀(Turning Red, 2022)은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단편 바오를 만든 도미 시 감독의 작품. 2002년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13세 소녀 메이로 3명의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만 엄격한 엄마의 말도 잘 듣고 학교 생활에도 열심이다. 하지만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민과 갈등이 생기고 그 와중에 자신은 거대한 레서판다로 변하면서 메이의 삶은 꼬이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사춘기를 맞은 소녀들을 잘 표현한다. 미형으로 그리지 않고도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었으며 메이와 친구들의 풍부한 표정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담이 중심이지만 메이 뿐만 아니라 엄마의..

영화 2022.12.15

월드워Z - 헐리웃이 작정하고 좀비 영화를 만들면

좀비 영화는 그 특성상 소규모 예산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한정된 공간에서 얼마 안 되는 등장인물로 사건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예산이 투입되어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현실로 구현한 작품이 있다. 바로 월드워Z(World War Z, 2013). 원작이 있지만 몇가지 설정 빼고는 많이 다르고 기존 좀비 영화하고도 다르다. 많이 죽긴 해도 피가 튀는 장면은 거의 없고 좀비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 브래드 피트가 맡은 주인공 제리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하다가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면에서 보면 청소년도 볼 수 있는 헐리웃 액션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도 많다. 초반 거리에서의 좀비 발생이나 마트에서의 상황이 주는 박진감은 대단하고, 이스라..

영화 2022.12.12 (2)

인크레더블 - 시대를 앞서간 픽사 스타일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

픽사의 애니메이션 장편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은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가족의 이야기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라는 슈퍼 히어로로 활동하던 밥은 엘라스티걸로 활약하던 헬렌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뤘지만 슈퍼 히어로 활동이 금지되어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야 했다. 보통으로 사는 15년간의 삶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딸과 아들 또한 각각의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밥에게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발휘하여 로봇을 제압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오랜만에 미스터 인크레더블로 돌아가 활기를 되찾지만 이는 슈퍼 히어로들을 증오하던 신드롬의 음모였다. 지금이야 마블 영화들로 인해 슈퍼 히어로들이 익숙하지만 아이언맨(2008)이 상영되기 4년 전에 나온 이 영화는 만화풍 ..

영화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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