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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링컨: 뱀파이어 헌터 - 링컨은 노예해방만 한게 아니다

링컨: 뱀파이어 헌터(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2)는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으로 역사에 남아있는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사실은 뱀파이어도 좀 많이 때려잡았다는 세스 그레이엄스미스(Seth Grahame-Smith)의 가상 역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어릴 적 엄마를 뱀파이어에게 잃고 어른이 된 후 복수하려 하지만 오히려 당할 뻔 한다. 그를 구해준 헨리는 오랫동안 뱀파이어 사냥을 해왔고 링컨 또한 뱀파이어 헌터 일에 평생을 바칠 것을 맹세하고 수련을 시작한다. 설정부터 어마어마한 만큼 영화도 어느 정도 각오하고 봐야 한다. 다만 기대를 많이 내려놓는다면 19세기 미국의 풍경도 구경하면서 한번 정도는 흥미있게 볼 수도 있겠다. 나..

영화 2023.01.10

변호사 쉬헐크 - 세상 편한 설정에 현실조작까지!

헐크의 사촌동생이 우연히 헐크의 피를 받아들여 말 그대로 여성 헐크인 She Hulk가 된다는 변호사 쉬헐크(She-Hulk: Attorney at Law, 2022)는 마블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발표한 9부작 드라마다. 변호사 쉬헐크는 전통적인 MCU의 슈퍼 히어로 영화와는 여러 모로 궤가 다른데, 우선 쉬헐크가 되는 과정은 혈통 덕이라니 그렇다쳐도, 쉬헐크가 된 후 성장과정이 거의 없다. 원조 헐크인 브루스 배너는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자신의 힘과 분리된 인격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지금에 이르렀지만 쉬헐크인 제니퍼 월터스는 힘을 얻자마자 그냥 자연스럽게 이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헐크 힘은 그대로에 겉모습은 크고 근육질에 더 예뻐진데다가 변호사 활동도 가능하다. 작가들이 작정하고 ..

드라마 2022.10.18

돈 - 나쁜 놈과 덜 나쁜 놈이 싸워봤자

돈(2019)는 주식 브로커인 주인공이 주가조작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조일현 역에는 류준열, 음모의 주인공인 번호표(라 불리는 남성) 역에는 유지태, 그리고 이들을 잡으려는 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 한지철 역에는 조우진이 나온다. 주식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우리나라 영화 작전(2009)의 주인공은 강제로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린 반면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매우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한마디로 빼도박도 못한 범죄자. 주인공은 번호표라 불리는 인물의 지시에 따라 거래를 반복하며 큰 돈을 벌고 증권회사 안에서의 위치도 올라가지만 수상한 거래를 발견한 금감원 한지철에게 추적당하게 된다. 번호표의 지시에 따른 거래는 더욱 위험해지고 심지어 사람이 죽기까지 하면서 주인공은 이제 번호표..

영화 2022.10.17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 에디와 베놈의 부부의 세계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는 베놈이 악당으로 활약하는 원작과는 좀 다르게 아예 슈퍼 히어로 장르로 자리잡은 베놈의 후속편이다. 스파이더맨이 없는 세계관의 베놈 이야기가 이어진다. 첫번째 작품이 베놈과 에디 브록의 만남이었다면 2편은 베놈과 에디 브록의 동거 생활을 다루고 있다. 이쯤 되면 눈치채겠지만 슈퍼 히어로 장르라는 걸 빼고 보면 평범한 연인들의 이야기다. 1편이 서로 사귀고 동거를 시작하는 과정이었다면 2편은 그냥 부부 생활. 특히 사랑이 흘러넘치는 연애 초기가 아닌 서로의 장단점을 다 아는 상태에서의 갈등을 다루는 부분이다. 덕분에 전작에서 에디와 연인 관계였던 앤은 그저 제3자가 되었다. 베놈과 에디 브록의 관계를 이런 식의 관..

영화 2022.10.12

토르: 러브 앤 썬더 - 토르보다 고르

이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원년 멤버 가운데 헐크와 함께 단 둘만 남은 토르의 네번째 영화인 토르: 러브 앤 썬더(Thor: Love and Thunder, 2022)는 주인공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없이 시리즈를 늘리다보면 생기는 폐해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긴 수명과 강인한 육체와 초능력으로 신(神)다운 거만함으로 뭉쳐있던 처음과는 달리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지속적인 인격과 능력의 성장을 거쳐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에서 거의 완성을 이뤘던 토르인지라 이와 함께 나오는 새로운 영웅이나 빌런을 어떻게 표현할까 감독도 고민했을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선택을 한다. 토르를 퇴화시키는 것. 4편의 토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뭔가 큰일을 ..

영화 2022.09.12

프레이 - 주인공 버프에는 프레데터도 못 당해

프레이(Prey, 2022)는 꽤 많이 나왔던 프레데터 관련 영화 가운데에서도 최신작이다. 다만 1편인 프레데터(Predator, 1987)의 훨씬 앞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에 해당한다. 18세기 초, 그것도 미국 원주민인 코만치 부족의 나루가 주인공이다. 프레데터를 모르더라도 우주에서 지구로 사냥온 외계인이라는 기본적인 배경 지식은 영화에서 알려주지만 1편에 비해 프레데터가 쓰는 무기는 다소 약해졌다. 프레데터 종족의 사냥 장비가 1편이 나올 100여년 동안 더 발전했기 때문인지, 이 작품에 나온 프레데터는 가난해서 좋은 무기를 갖고 나올 수 없었다는 설정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덕분에 주인공인 나루가 프레데터를 상대하는 것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여성이지만 다른 남성 코만치 부족원처럼 사냥으로 인정받고..

영화 2022.09.11

더 큐어 - 장어를 견뎌야 끝까지 볼 수 있다

더 큐어(A Cure for Wellness, 2017)는 대형 금융사의 직원인 록하트가 이사회의 명령으로 스위스에 있는 오래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대표를 데리러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런 장르의 영화가 그렇듯 록하트는 그 병원에서 못 나오게 되고 그 안의 비밀을 하나 둘 파헤치며 사건은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그런데 이 영화는 파국을 향해 가긴 하는데 느리게, 정말 느리게 움직인다. 반전이 될만한 이야기가 있긴 한데 그리 길게 풀어줄 만한 정도로 복잡한 이야기도 아니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 진상을 파악해도 놀랍기 보다는 겨우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오래 끌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전체 상영시간이 두시간을 훌쩍 넘어 146분인데 90분 정도로 줄였으면 오히려 그럭저럭 괜찮게 봤을 법하..

영화 2022.09.06

올드 가드 - 심심한 맛의 죽지 않는 자들 이야기

샤를리즈 테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영화 올드 가드(The Old Guard, 2020)는 요 2~3년 동안의 헐리웃 영화 트렌드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총집합같은 영화다. 인류에게는 나이를 먹어도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가 있고 이들이 힘을 합쳐 정의를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루는 올드 가드는 기존의 하이랜더(Highlander, 1986)와 같은 불멸자 장르의 클리셰에 더해서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내용까지 집어넣다 보니 주인공 일행에게 위기가 닥쳐도 줄거리를 예상하기 너무 쉽게 되어버렸다. 이야기를 전개하며 늘어지는 부분이 적지 않고 액션 영화지만 액션도 그다지 새로운 건 없어 아쉬운 편이다. 특히 수백~수천년 동안 전사로 살아온 이들이 기껏해야 수십년 전투 기술을 연마한 애들과 비슷한..

영화 2022.08.25

캅샵 - 배신하는 경찰과 의리를 지키는 킬러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Copshop, 2021)은 여러 모로 예상을 벗어난 영화였다. 제라드 버틀러나 프랭크 그릴로는 알려진 배우인지라 어느 정도 기대했지만 알렉시스 라우더와 토비 허스 또한 상당한 비중이 있었기 때문. 영화가 시작되면서 주요 인물들은 이런 저런 목적을 가지고 경찰서로 모이고 그 후에야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 제목인 캅샵이 바로 이 경찰서를 뜻하는 단어. 이미 3명이 경찰서에 이런 저런 이유로 모인 상태에서 마지막 한명인 앤서니 J. 램이 경찰서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액션 장르로 치닫는다. 이 앤서니를 연기한 토비 허스가 참 대단했던 게 매우 평범한 중년 아저씨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자마자 터미네이터 이상의 카리스마를 보여 영화를 주도한다는 점. 아마도 감독과 작가는 각각 다른 ..

영화 2022.07.26

허슬 - NBA팬에 의한, NBA팬만 위한

넷플릭스 영화 허슬(Hustle, 2022)은 재능있는 농구선수가 기연(!)을 만나 몇몇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다는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이 작품을 특별하게 해주는 건 주연인 애덤 샌들러가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전직/현역 NBA 농구선수들이다. NBA 팬들이라면 눈이 휘둥그래질 스타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니 한번 보시길. 다만 NBA 팬이 아니면 볼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이리워치 평점 [?] ★★★★☆☆☆☆☆☆ 4/10 (NBA 팬이라면 x2)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 https://www.netflix.com/watch/80242342

영화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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